![국립중앙박물관의 아름다운 야경이다. [ⓒ한국관광공사]](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1393_6042_5849.jpg?resize=840%2C458&ssl=1)
국내 대표 문화공간인 국립중앙박물관이 9월 30일부터 주차요금을 20년 만에 대폭 인상하는 결정으로 방문객들의 부담이 크게 가중됐습니다.
새 인상안에 따르면 승용차(15인승 이하)는 기존 2시간 2,000원이던 기본요금이 30분 900원으로 변경되어, 실제 2시간 주차 시 3,600원으로 80% 가까이 오르게 됩니다. 추가요금 역시 10분마다 300원씩 부과되고, 하루 최대 요금은 1만원에서 1만8,000원까지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른바 ‘주차요금 현실화’라는 명분으로 2005년 용산 이전 이후 처음 시행된 인상 조치는 박물관 주차난 심화와 주변 공영주차장과의 형평성, 급증하는 차량 방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복되는 극심한 주차난, 박물관 주차수용력 ‘862대’ 한계
![주차를 하려는 사람의 예시 사진이다. [ⓒPexels ‘Kampus Production‘]](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1393_6043_597.jpg?resize=840%2C458&ssl=1)
올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수는 이미 432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문화·케이팝 연계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여름방학에는 두 달간 161만명이라는 신기록도 새겼습니다.
그러나 주차장은 옥내외를 합해 총 862대만 수용 가능해,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평균 진입 대기 시간만 1시간이 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물관 측은 대중교통 이용을 수차례 당부해왔으나, 최근 진입 대기와 만차 불편이 더욱 심화되면서 결국 주차요금 인상으로 혼잡 조절과 수요관리, 시설 운영비 현실화를 동시에 꾀하게 된 것입니다.
버스·회원·‘극장 용’ 이용객도 인상 적용…최대 3만6천원까지
![결제를 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Pexels ‘Ivan Samkov‘]](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1393_6044_5920.jpg?resize=840%2C458&ssl=1)
버스 역시 기존 2시간 4,000원이던 기본요금이 30분 1,800원, 추가요금 10분당 600원으로 바뀌게 됩니다. 2시간 기준 버스 주차비는 7,200원, 하루 최대는 3만6,000원까지 인상되어 교육·관광·단체 방문객 부담도 커졌습니다.
박물관을 후원하는 단체 회원이나 극장 ‘용’ 이용객도 기존 2,000원에서 3,600원을 납부해야 하며, 박물관 측은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20여년 만의 첫 요금 조정과 주변 주차장과의 형평성, 운영 현실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전시 관람은 무료인데 주차비 부담이 커졌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람 자체는 무료, 주차비부담은 ‘확인 필수’
![박물관 주변의 경치를 즐기는 외국인 관람객의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1393_6045_5933.jpg?resize=840%2C458&ssl=1)
관람객 급증에 따라 박물관은 대중교통 이용을 재차 권고하며, 주차요금은 9월 30일부터 즉시 적용됩니다. 주차비 인상으로 각종 커뮤니티와 SNS, 박물관 누리집 등에서는 방문 전 주차 관련 정보 확인을 독려하고 있고, 향후 연간 관람객 500만~600만명 시대에 대비할 시설 확충 및 운영 개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차장 이용 시 미리 인상 내역을 숙지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활용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주차요금 인상은 관람객 집중과 서울 도심 주차난이라는 현실적 배경이 반영된 것으로, 문화공간의 주요 자원 관리 이슈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