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문뜩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대체 여기서 뭐 하는 거지?”
그럴 땐 아무 생각 없이 잠시 그 자리를 떠나 보는 것도 좋다.
아무 계획 없이, 바보처럼 돈을 흥청망청 쓰고, 헛걸음을 치더라도 말이다.
이번에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세계 최고의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한다.
누군가에게는 뻔할 수도 있고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세렝게티 국립공원

수백만 마리의 야생 동물이 펼치는 대이동, 그 장엄한 장면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지구의 기적’이라 불린다. 세계 유명 방송사들도 이곳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내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대자연이 만무한 장소이며 인간의 존재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랜드캐니언

지구가 수억 년 동안 빚어낸 대자연의 협곡 그랜드캐니언. 정말 미국다운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랜드캐니언 앞에서는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작은지, 그리고 지금까지의 고민과 걱정이 얼마나 작은지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우유니 소금사막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지는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로 불리는 유우니 소금사막. 이 광활한 거울의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이거 cg 아니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만큼 비현실적인 풍경이 압권인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세계 최고의 여행지다.
아이슬란드

끝없이 펼쳐진 빙하와 화산, 그리고 오로라. 불과 얼음의 땅이라는 별명처럼 이곳은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대신, 그만큼 세계 최고의 물가를 자랑하기 때문에 지갑 걱정도 큰 장소다.
지구 최고의 자연 테마파크인 아이슬란드, 빈털터리가 되더라도 경험만큼은 후회 없다.
설악산
![[용아장성의 가을] 설악산 정복, 결코 쉽지 않다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윤현](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3165_14022_4715.jpg?w=840&ssl=1)
멀리 갈 필요 없다. 우리에게도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세계 최고의 여행지가 있다. 바로 설악산이다.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설악산. 가을 설악의 붉게 물든 능선은 알프스 부럽지 않은 장관이다.
오직 내 두 다리와 정신력으로 무장하여 도전하면 된다.
가장 가까운 곳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고 산다. 지구 반대편을 헤매기 전에, 먼저 우리 땅을 제대로 정복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