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위로 자욱한 연기, 맛있는 냄새, 그리고 동물들이 울어대는 소리. 그리고 한눈에 들어오는 논밭과 오래된 기와집, 그 사이를 느릿느릿 걸어가는 동네 어르신들의 모습.
촌캉스 느낌 제대로 나는 농촌 마을에서는 시간의 여유와 정겨움이 여기 가득하다. 이번 글에서는 그러한 마을 몇 군데를 소개한다.
도선국사마을

◆주소 : 전남 광양시 옥룡면 도솔로 373 도선국사마을 다목적관
◆운영시간 : 09:00-18:00
백운산 자락에 자리한 도선국사마을은 산과 숲, 그리고 맑은 물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마을이다. 옛 선비들의 발자취가 느껴지는 옥룡사지와 운암사, 동백 숲 군락지가 인상적이며, 마을 위쪽의 사또 약수터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마을 곳곳에는 도선국사의 흔적과 유일하게 살아남은 참배나무도 있다. 또한, 인절미 만들기, 전통 손두부 만들기, 부채 한국화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계절별 농산물 수확 체험도 가능하다.
도시에서 벗어나 손끝으로 즐기는 촌캉스 감성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곡성 하늘나리마을

◆주소 : 전남 곡성군 죽곡면 상한길 264
하늘나리마을은 산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시골 마을로, 여름이면 높은 산지에서 피는 하늘나리가 마을을 수놓는다. 60여 가구의 주민들이 다랑논에서 벼농사를 짓고, 집집마다 토종벌을 키우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꿀과 농산물은 무공해로 인기가 높으며, 마을 전체가 순수하고 소박한 농촌 풍경으로 가득하다. 도시에서 느껴볼 수 없는 여유와 정겨움을 경험해 보자.
예끼마을

◆주소 : 경북 안동시 도산면 선성길 14
옛 건물을 갤러리, 한옥 카페, 체험관으로 재탄생시킨 안동의 감성 마을이다. 알록달록한 벽화와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골목길이 인상적이다. 특히, 호수 위에 놓인 선성수상길은 작은 시골 마을에 난 저수지처럼 고풍스러운 맛이 있다.
이 외에도 한옥 체험관에서의 다양한 체험과 숙박까지 더한다면 괜찮은 촌캉스를 보낼 수 있다.
성주한개마을

◆주소 : 경북 성주군 월항면 한개2길 8-5
◆운영시간 : 09:00-18:00
성주 한개마을은 성산이씨 집성촌으로, 전통 한옥과 오래된 담장이 조화를 이루는 마을이다. 북쪽의 영취산과 서남쪽의 백천이 감싸며, 마을 전체가 자연과 조화로운 경관을 자랑한다.
마을에는 조선시대 성리학자와 선비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으며, 토석담과 낮은 내곽담이 만들어내는 골목길은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하다.
고풍스러운 전통 한옥, 그리고 옛 시골 마을의 풍경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 ‘쉼’을 완성시키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