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가족 여행지 1순위… 50만 명 다녀간 ‘이곳’ 출렁다리

(여행지도 유시내 기자) 이름만 들어도 아찔한 이 명소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 가족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소금산 출렁다리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지난 2018년 개장한 소금산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잔도와 스카이타워, 울렁다리까지 단계적으로 확장된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2025년 2월 케이블카가 더해지면서 ‘그랜드밸리’라는 이름에 걸맞은 완성형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8월 기준 누적 방문객 수가 5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야만 닿을 수 있었지만, 케이블카 개통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몇 분 만에 정상부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체력 부담이 줄자 부모 세대와 아이 세대가 함께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 동안 휴장 없이 정상 운영돼 가을 나들이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케이블카 상부에서 내리면 네 가지 명물 코스가 이어진다. 먼저 길이 200m, 높이 100m에 달하는 소금산 출렁다리가 첫 관문이다. 흔들리는 발걸음 아래로 섬강의 풍경이 펼쳐지며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안겨준다. 이어 절벽에 매달린 360m 잔도를 걸으면 ‘공중 산책’이라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소금산 출렁다리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김지호
소금산 출렁다리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김지호


잔도의 끝에는 150m 높이의 스카이타워가 기다린다. 원주 시내와 소금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는 이곳의 백미로 꼽힌다. 마지막 코스인 울렁다리는 투명 유리바닥을 일부 채택해 이름 그대로 심장을 울렁이게 만든다.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13일과 14일에는 안전 점검을 위한 임시 휴장이 예정돼 있다. 정기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공휴일이 겹치면 다음 평일로 조정된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표는 오후 4시 30분에 마감된다.


이곳을 모두 즐기려면 케이블카를 포함한 통합권이 필요하다. 성인은 1만 8천 원, 소인은 1만 원이다. 케이블카를 제외한 트레킹권은 성인 1만 원, 소인 6천 원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다. 1,200대 이상을 수용하는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접근성도 좋다. 전체 코스를 여유롭게 둘러보려면 2시간가량 소요되므로 편안한 운동화 착용이 권장된다.


소금산 출렁다리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김지호
소금산 출렁다리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김지호


가을 산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특별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아찔한 구조물들이 단순한 ‘스릴 명소’에 그치지 않고, 접근성을 높인 케이블카 덕분에 세대 간 격차를 좁힌 여행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