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추석 연휴 한국인들의 해외여행은 여전히 단거리 지역이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장거리 여행 비중이 뚜렷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트립닷컴과 클룩, 두 글로벌 OTA가 각각 발표한 예약 데이터로 추석 연휴 여행 트렌드를 살펴봤다.
양사의 추석 연휴 기간 예약 데이터를 살펴보면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는 일본과 대만, 홍콩, 베트남 등 근거리 아시아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한국인 해외 항공 예약의 62%가 일본과 동남아 주요국에 집중됐으며, 클룩 역시 일본(1위), 대만(2위), 베트남(3위), 홍콩(4위)이 상위권에 올랐다. 도시별로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 홍콩, 타이베이 등이 꾸준히 인기 여행지로 자리했다.

최장 12일에 이르는 긴 연휴는 장거리 여행 수요를 자극했다. 클룩은 전년 추석 대비 미주 예약이 21%, 유럽이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튀르키예(111%)와 아랍에미리트(UAE, 33%) 등 중동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파리·로마·런던·바르셀로나·로스앤젤레스 등도 인기 도시 순위에 올랐다. 인기 상품으로는 ▲디즈니랜드(도쿄·홍콩·상하이·파리) ▲유니버설 스튜디오(재팬·싱가포르·할리우드) ▲워너 브라더스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등 세계적인 테마파크 입장권과 함께 ▲일본·대만 고속철도 ▲오사카 난카이 라피트 익스프레스 ▲JR 하루카 간사이 공항 특급열차 ▲유럽 열차 패스 등 교통 수단이 순위에 올랐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일본, 대만, 베트남,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행 예약이 가장 많았고, 호주(84%), 인도네시아(63%), 캐나다(세 자릿수 증가) 등 장거리 시장에서도 수요가 확대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인기 여행 도시 순위에서 서울은 3위, 제주는 10위에 올라 K-컬처와 자연·휴양 자원 모두 국제적 매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