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에 계획한 해외여행…떠날 수 있을까?


10월1일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소속 환경미화원 / 송요셉 기자
10월1일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소속 환경미화원 / 송요셉 기자


추석연휴(10월2일~12일) 인천공항에만 245만3,000명, 인천을 제외한 전국 공항에 약 281만명의 이용객이 예상되는 가운데, 1일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조 소속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10월1일 오전 6시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연대 구성원들은 총 1,5000명으로 전국 15개 공항의 환경미화. 보안, 주차 등을 담당한다. 총파업 첫날에는 2,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으며,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공항 이용객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총파업이 진행돼 이용객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526만여명, 일평균 약 48만명(인천 22만3,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는 이용객 집중을 대비해 출국장 1시간 조기 운영, 신분확인·보안검색대 가동 증가 등의 대책을 실시한다. 아울러 자회사 파업에 대비해 전국공항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자회사 대체인력 투입, 현장 안내 강화 등 공항 이용객 불편 최소화에 나선다.


직전 경고파업 여파를 미루어보면, 이번 양 기관의 대응으로 공항 이용객이 입을 총파업 피해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지난 9월19일 2,400여명 규모로 경고파업을 진행했다. 전국 공항은 어용노조 활용과 대체인력 투입으로 대응한 바 있으며, 이에 경고파업에 따른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경고파업 당일 전국 공항 이용객은 45만3,143명(인천 20만6,356명)으로, 이번 총파업 시기 예상 이용객과 크게 다르지 않아 공항 이용객들의 피해는 경고파업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연속 야간노동을 강제하는 교대제 개편과 4조 2교대 시행 ▲인력 충원과 노동시간 단축 ▲모·자회사 간 불공정 계약 구조 개선 ▲낙찰률 임의 적용·인건비 회수 등 관행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