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치즈축제에 모인 많은 인파의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1454_6298_3228.jpg?resize=840%2C458&ssl=1)
올해 임실N치즈축제는 개막 첫날부터 ‘역대급 인파’로 주목받았지만, 동시에 ‘역대급 교통대란’이라는 오명을 남기고 있다.
셔틀버스를 1시간 넘게 기다려도 탑승이 어렵고, 수km에 걸친 차량 정체에 일부 방문객은 아예 행사장에 진입조차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축제는 시작됐지만, 관리와 대처는 따라오지 못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차량은 넘쳤고, 셔틀은 멈췄다
![1시간 넘는 셔틀 대기, 답답한 현장 상황. [ⓒ임실N치즈축제 제전위원회 김기옥]](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1454_6299_3238.jpg?resize=840%2C458&ssl=1)
2025 임실N치즈축제 개막일인 10월 초, 임실군 전역은 말 그대로 ‘주차장’이 됐습니다. 추석 연휴와 축제 일정이 겹치면서 예년 대비 두 배가 넘는 인파가 몰렸고, 임실읍과 임실IC, 오수IC 일대가 모두 정체 구간으로 변했습니다.
임실군이 준비한 셔틀버스는 14대였지만,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지 못하고 대기 시간이 1시간을 넘겼습니다. 일부 구간은 교통 통제조차 이뤄지지 않아, 수km에 이르는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주차장에서 나오는 데만 2시간 걸렸다”는 불만이 속출했습니다.
임시 주차장도 무용지물
임실군은 인근 임시 주차장을 확대 운영했지만, 차량 유입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주차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 차량들이 갓길, 논두렁 옆에 임시로 세워지는 사례가 빈번했고, 일부 관광객은 주차 후 셔틀을 타지 못해 도보로 수 km를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고령 방문객이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사실상 ‘진입 불가’ 수준이었습니다. 커뮤니티에는 “차 세우는 데 1시간, 셔틀 대기 1시간 반, 결국 축제도 못 보고 돌아갔다”는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임실군, 긴급대책 가동했지만…
임실군은 사태 발생 직후 비상 교통 대응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셔틀버스 추가 배차, 전용차선 확보, 주차요원과 경찰 병력 보강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개막일의 혼잡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현장 안내 부족과 이동 동선 미흡이 지적되며, 단순한 인력 투입 이상의 체계적인 관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임실군수는 “남은 기간 교통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축제 첫날의 ‘교통지옥’은 이미 수많은 관광객에게 아쉬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관광 콘텐츠보다 우선돼야 할 ‘기본’
![좋은 콘텐츠도 제대로 가야 즐길 수 있다. [ⓒ임실N치즈축제 제전위원회]](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1454_6300_3246.jpg?resize=729%2C1080&ssl=1)
임실N치즈축제는 국내 유일의 치즈 특화 축제로 해마다 수십만 명이 찾는 인기 지역 행사입니다. 하지만 인프라와 교통 대응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 아무리 매력적인 콘텐츠도 무용지물입니다.
이번 교통대란은 단지 방문객 수 폭증만이 아니라, 예측 부족·현장 통제 미비·인프라 한계라는 다층적 문제가 겹친 결과였습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교통은 기본’이며, 이를 갖추지 못한 축제는 반복적인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