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좋아하는 사람 다 모여”… 가을 여행지 고민 끝, ‘이 축제’가 답이다

(여행지도 용태영 기자) 가을의 기운이 완연해질 즈음, 전북 임실에서는 치즈를 중심으로 한 이색적인 축제가 열린다.


2024 임실N치즈축제 2천미터 치즈늘리기 - 임실군
2024 임실N치즈축제 2천미터 치즈늘리기 – 임실군


올해도 ‘임실N치즈축제’가 다시 한번 여행객을 유혹할 채비를 마쳤다. 치즈라는 테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그 배경에 깔린 지역 자원과 계절의 정취가 결합되며 더욱 특별한 공간이 된다.


이번 축제는 ‘2025 임실 방문의 해’를 맞아 규모와 구성 모두에서 예년보다 한층 확대될 예정이다.


개최일은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총 5일간이며, 주요 무대는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인근 치즈마을 일대다.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치즈 산업의 정체성과 지역경제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임실치즈테마파크 - 임실관광
임실치즈테마파크 – 임실관광


임실치즈테마파크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치즈 전문 관광지다. 유럽풍 건물과 초원이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포토존을 넘어, 치즈과학연구소와 체험관, 4D 영상관, 테마 놀이터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체험 중심의 설계 덕분에 방문객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가을이면 이곳은 국화꽃으로 뒤덮인 자연정원이 된다. 이 시기의 테마파크는 단순한 체험장이 아닌, 계절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 속 공간으로 변모한다.


2024 임실N치즈축제 행사장 풍경 - 임실군
2024 임실N치즈축제 행사장 풍경 – 임실군


치즈 체험과 계절 관광이 한 데 어우러지며, 짧은 당일치기 여행이 아닌 체류형 여행지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다.


올해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글로벌치즈 푸드페어’다. 임실N치즈를 활용해 각국의 요리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전통 치즈를 현대화된 방식으로 소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역 특산품의 한계를 넘기 위한 시도로, 임실치즈가 세계 식문화와 경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치즈 퐁듀 체험, 대형 쌀피자 만들기 등은 단순한 놀이형 이벤트를 넘어 ‘참여형 미식 콘텐츠’로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교육적 요소까지 결합된 체험이 되어 반복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2024 임실N치즈축제 국가대표 쌀피자 만들기 - 임실군
2024 임실N치즈축제 국가대표 쌀피자 만들기 – 임실군


임실치즈축제가 단지 임실만의 행사는 아니다. 위치적으로 전주시와도 인접해 있으며, 옥정호와 사선대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옥정호출렁다리와 국사봉 전망대는 최근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가을 명소다. 단풍과 호수, 산책로가 조화를 이루며 힐링형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임실N치즈축제는 단순한 지역 이벤트를 넘어, 전북권 여행의 거점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 관광객 유입뿐 아니라 장기적 지역 브랜드 가치 형성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