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와 함께 리뉴얼된 해방촌 신흥시장 골목 전경. [ⓒ한국관광공사]](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869_3893_5757.jpg?resize=840%2C458&ssl=1)
서울 이태원의 오래된 골목, 해방촌 신흥시장이 지금 다시 뜨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코카콜라다. 2025년, 코카콜라는 서울 용산구 해방촌의 신흥시장과 협업해 지역 골목 상권 전체를 붉은 색감으로 물들이는 대형 브랜딩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광고를 넘어, 로컬 청년 창업자들과 함께 미식 콘텐츠를 창출하는 ‘브랜드 X 지역상권’ 융합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빨간 간판과 콜라가 어울리는 거리… ‘맛있는 골목’으로 재탄생
![코카콜라 브랜드 아트워크로 꾸며진 상점 외벽. [ⓒPexels ‘Александра Аношко‘]](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869_3894_584.jpg?resize=840%2C560&ssl=1)
신흥시장은 기존의 전통시장 이미지를 벗고, 젊고 감각적인 미식 골목으로 재탄생했다. 골목 양쪽 상가들의 외벽은 코카콜라의 시그니처 레드와 친근한 로고, 그래픽 아트워크로 꾸며졌으며, 코카콜라 병과 어울리는 특색 있는 조명과 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산책하듯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브랜딩 산책로’로 만들었다. 젊은 식음료 창업자들이 운영하는 로컬 음식점들도 코카콜라와의 페어링 메뉴를 새롭게 개발해, 이 거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미식 플랫폼’이 되고 있다.
로컬 음식에 코카콜라 한 잔…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
![로컬 음식점에서 진행 중인 코카콜라 페어링 시음 행사. [ⓒPexels ‘Polina Tankilevitch’]](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869_3895_5811.jpg?resize=840%2C560&ssl=1)
코카콜라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서 고객의 ‘미식 경험’을 주도적으로 설계했다. 신흥시장 내 여러 음식점들은 코카콜라와 어울리는 메뉴를 제안하고, 자체 개발한 시그니처 음료와 함께 페어링 시음 행사를 상시 운영 중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한정 메뉴, SNS 인증 이벤트, 유튜브 콜라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곳곳에 마련된 팝업 마켓은 맛집 투어를 겸한 문화 콘텐츠의 거점 역할까지 수행한다.
청년 창업가와 글로벌 브랜드의 상생, 지역 상권에 활력 불어넣다
![지역 청년 창업 음식점과 코카콜라 브랜딩 간판이 어우러진다. [ⓒPexels ‘Mikechie Esparagoza’]](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869_3896_5819.jpg?resize=840%2C473&ssl=1)
해방촌 신흥시장 미식 골목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업 협업을 넘어, 청년 창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계한 사회적 모델로도 평가받고 있다. 대기업 브랜드가 소규모 로컬 상권과 손잡고 골목 단위로 브랜딩을 진행한 사례는 드물며, 이번 프로젝트는 ‘음식+음료+문화+커뮤니티’라는 요소들을 한데 엮어 골목 자체를 하나의 복합 경험 공간으로 만들어냈다. 방문객들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거리의 색깔, 향기, 사운드까지 경험하며 브랜드와 로컬의 새로운 접점을 체감하게 된다.
한국 시장 내 코카콜라 이미지, 젊고 역동적으로 리포지셔닝
![젊은 소비자들이 코카콜라 굿즈와 음료를 즐기는 모습. [ⓒPexels ‘DARYA GRYAZEVA‘]](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869_3897_5828.jpg?resize=840%2C1260&ssl=1)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브랜드가 골목에 들어간 사례가 아니다. 코카콜라는 신흥시장을 통해 한국 내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있다. 청년 창업, 로컬 미식, 감성 공간 브랜딩 등을 결합해 MZ세대가 반응할 수 있는 접점을 명확히 구축했으며, 이는 전통시장을 ‘힙한 장소’로 바꿔낸 성공적인 도심 재생 마케팅의 본보기로 자리 잡았다. 코카콜라의 빨간빛으로 물든 이태원의 골목에서, 이제 사람들은 음료가 아닌 경험을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