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민템, 알고 쓰자! 타이거밤·야돔에서 ‘알러지 유발 성분’ 검출

태국 필수 기념품인 타이거 밤이다. [ⓒpixabay ‘josch13‘]
태국 필수 기념품인 타이거 밤이다. [ⓒpixabay ‘josch13‘]

최근 태국 여행객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꼽히는 ‘타이거밤(호랑이 연고)’과 ‘야돔’ 허브 오일 제품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대거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유통되는 허브 오일류 15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피부자극이나 호흡기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리날룰과 리모넨 같은 식물 유래 착향제 성분이 대부분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어 검출됐습니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안전표시 없이 사용해왔던 제품들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리날룰·리모넨 검출 실태와 문제점

연고를 바르는 사람의 모습이다. [ⓒPexels ‘Tima Miroshnichenko‘]
연고를 바르는 사람의 모습이다. [ⓒPexels ‘Tima Miroshnichenko‘]

소비자원 조사 결과, 피부에 바르는 타이거밤에서는 리날룰 0.03%, 리모넨 0.54%, 멘톨 12.8%가 검출됐고, 야돔 등 비강 흡입형 제품에서도 리날룰 0.74%, 리모넨 0.72%, 멘톨 60.3%~84.8% 등 매우 높은 수준이 확인됐습니다.

두 성분은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에서 0.001%, 방향제에서 0.01% 이상일 경우 반드시 제품표기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 대상 15종 제품 모두 성분을 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전 불감증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피부자극·알러지·영유아 부작용 위험

화장품을 배합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Pexels ’MART  PRODUCTION’]
화장품을 배합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Pexels ’MART PRODUCTION’]

리날룰, 리모넨은 피부자극, 발진, 호흡곤란 등 알러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멘톨 역시 국내 기준에는 제한이 없으나 유럽연합(EU)에서는 2세 미만 영유아 사용을 엄격히 제한할 만큼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특히 타이거밤과 야돔은 청량·진정효과로 인기가 높으나, 성분에 민감한 사용자 또는 영유아 사용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향후 개선 및 소비자 주의사항

아이에게 크림을 발라주는 모습이다. [ⓒPexels ‘Pixabay‘]
아이에게 크림을 발라주는 모습이다. [ⓒPexels ‘Pixabay‘]

한국소비자원은 모든 허브 오일 제품군에 알러지 유발 성분과 영유아 사용 주의사항 표시를 강화하고, 오인 광고 개선과 식품의약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제품 구매 시 반드시 성분표와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특히 알레르기 체질이나 민감 피부, 어린 아이가 사용하는 경우에는 전문의 상담 후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흔히 구매하는 기념품, 여행 필수템이더라도 소비자 스스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태국 호랑이연고·야돔 등 허브오일 제품의 안전관리와 소비자 인식 개선에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건강을 위해 구매 및 사용 시 반드시 주요 성분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 상담을 통한 안전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