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요가’하고 뮌헨에서 ‘맥주’ 만드는 Z세대, ‘힙스터 여행지’ TOP 5는 어디?

파리의 빈티지 마켓 거리 풍경이다. [ⓒPexels ‘Mathias Reding’]

해질 무렵 골목길을 걷는 여행자와 감성 카페의 불빛이 어우러진 모습이다. [ⓒPexels ‘Yen Nguyen‘]
해질 무렵 골목길을 걷는 여행자와 감성 카페의 불빛이 어우러진 모습이다. [ⓒPexels ‘Yen Nguyen‘]

2025년 가을, Z세대의 해외여행은 ‘합리적인 가격’, ‘힙한 경험’, ‘장기 체류’, ‘몰입형 체험’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가 중심을 이룬다.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관광을 넘어 현지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에 깊이 들어가는 여행을 선호하며, 항공권과 숙소는 비교적 저렴한 숄더 시즌을 이용해 비용을 아끼고 그만큼 체험 활동과 현지 액티비티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SNS를 통한 실시간 공유와 인증샷 중심의 디지털 감성도 중요한 여행 선택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Z세대 여행지

파리의 빈티지 마켓 거리 풍경이다. [ⓒPexels ‘Mathias Reding’]
파리의 빈티지 마켓 거리 풍경이다. [ⓒPexels ‘Mathias Reding’]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해외 여행지는 프랑스 파리로, 감성 가득한 베이커리 체험과 빈티지 마켓, 댄스 클래스 등 몰입형 체험이 주된 이유다. 일본 오사카는 저렴한 항공권과 함께 맛집 탐방,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도시 분위기가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해변과 쇼핑, 사막 액티비티 등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한 럭셔리하면서도 모험적인 도시로 손꼽혔다. 미국 마이애미는 나이트라이프와 스트리트 아트, 음악과 예술의 분위기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힙한 도시로 떠오르고 있으며, 포르투갈 포르투는 감성 골목길과 트렌디한 카페 문화, 아름다운 야경으로 SNS 공유에 최적화된 여행지로 인기다.

이 외에도 콜롬비아의 카르타헤나는 라틴 감성과 지중해 분위기가 어우러진 해변 도시로 예술적 감수성이 높은 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으며, 영국 런던은 클래식한 문화와 현대적 쇼핑, 미술 전시, 음악 페스티벌 등 다양한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다.

독일 뮌헨은 가을 시즌의 맥주축제를 중심으로 유럽 전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매력적이고, 멕시코시티는 풍성한 음식과 축제, 강렬한 색채의 거리 문화로 독창적인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칠레 산티아고는 안데스 산맥의 자연과 예술, 도시의 균형 잡힌 매력이 특징이다.

 

Z세대가 바꾸는 여행의 기준

노트북과 카메라를 들고 여행지를 검색하는 젊은 여행객 모습이다. [ⓒPexels ‘Musa Ortaç’]
노트북과 카메라를 들고 여행지를 검색하는 젊은 여행객 모습이다. [ⓒPexels ‘Musa Ortaç’]

Z세대는 여행을 하나의 ‘경험 콘텐츠’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요가, 명상, 현지 셰프 클래스, 거리 예술 워크숍 등 몰입형 체험에 적극 참여하는 경향이 크다. 단순히 보는 여행이 아닌, 몸과 감각으로 체험하며,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여행지에 녹여내는 방식이다.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보다 평균 여행 기간이 더 길며, 성수기를 피해 비교적 저렴한 시기에 떠나 여행비를 절약하는 동시에 더 깊은 체험을 계획한다.

Z세대는 가성비를 중시하면서도 일정 부분은 과감하게 소비한다. 예를 들어 숙박이나 항공은 저가 옵션을 선택하면서도, 현지의 문화 체험, 미술관, 이색 액티비티에는 아낌없이 지출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여행지는 SNS에 올릴 수 있는 인증샷 장소가 있어야 하고, 감각적인 카페나 거리 예술이 많은 곳이 우선 선택된다.

최근에는 계획보다 즉흥성을 중시하는 경향도 커져, 여행지에서의 실시간 정보 탐색과 감성적인 장소 발견이 전체 일정에 큰 영향을 준다.

 

여행 계획 시 주의할 점과 추천 포인트

가방을 메고 경비행기 앞에서 여행을 준비하는 젊은 사람들이다. [ⓒPexels ‘Ricky Esquive’]
가방을 메고 경비행기 앞에서 여행을 준비하는 젊은 사람들이다. [ⓒPexels ‘Ricky Esquive’]

Z세대는 여행지를 정할 때도 디지털 기반의 탐색을 통해 항공권, 숙소, 액티비티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예산을 짤 때는 항공과 숙소 외에도 현지 체험과 이동 비용, 입장권과 클래스 참가비까지 꼼꼼히 계산한다.

특히 짧은 일정이라도 인증샷 명소, 로컬 체험, 미식, 힐링 콘텐츠 등을 고르게 배치해 만족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여행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 일정, 즉흥적인 현지 투어 참가 등의 형태도 늘어나고 있다.

 

인증샷보다 기억에 남을 순간을 위해

노을 속 해변이나 골목길에서 사진을 찍는 여행자 모습이다. [ⓒPexels ‘Марина Вотинцева’]
노을 속 해변이나 골목길에서 사진을 찍는 여행자 모습이다. [ⓒPexels ‘Марина Вотинцева’]

Z세대는 단순히 사진만 남기는 여행이 아니라,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경험 중심’의 여행을 선호한다. 여행지를 선택할 때는 트렌디함과 더불어 나다운 감성이 반영된 공간, 공유할만한 이야기가 있는 장소를 우선 고려한다.

2025년 가을, 그들이 떠나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감정과 추억이 살아 있는 여정이 될 것이다. 나만의 리듬으로 골목을 걷고, 현지의 향기를 마시며,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 그 모든 순간이 Z세대에게는 여행 그 자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