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이상으로 긴급 착륙한 콘도르 여객기. [ⓒPexels ‘Wolfgang Weiser‘]](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889_3971_440.jpg?resize=840%2C458&ssl=1)
2025년 8월 16일, 독일 저비용 항공사 콘도르(Condor)의 보잉 757-300 여객기(DE 3665편)가 엔진에서 불꽃과 폭발음을 내뿜으며 비상 착륙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스 코르푸를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기내에는 승객 273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281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다행히도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엔진 화염 목격, 극도의 긴장감
![여객기 창밖으로 엔진 화염 모습이 목격되었다. [ⓒPexels ‘Alex Azabache’]](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889_3972_449.jpg?resize=840%2C1260&ssl=1)
사고는 이륙 후 순항 중 오른쪽 엔진에서 갑작스러운 불꽃과 굉음이 발생하며 시작됐다. 일부 승객은 창밖에서 불꽃이 튀는 모습을 목격했고,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보낼 정도로 극도의 공포를 경험했다. 그러나 기장은 침착하게 상황을 관리하며 코르푸로 회항하지 않고 왼쪽 엔진 하나만으로 약 40분간 비행을 이어간 뒤, 이탈리아 브린디시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원인: 공기 흐름 장애와 이물질 유입 가능성
![활주로 인근에서 발견되는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 안내 표지판. [ⓒPexels ‘Maria Tyutina‘]](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889_3973_458.jpg?resize=840%2C560&ssl=1)
콘도르 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 “엔진 내부 연소 과정에서의 공기 흐름 방해가 화염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엔진 자체의 폭발이 아닌, 연소실 외부에서 불꽃이 튀어나온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정비 과정에서 기계적 파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엔진 흡입부에 이물질이 유입됐거나 흡입구 손상, 또는 버드 스트라이크(새 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잉 757 기종 안전성 다시 주목
![보잉 757 기종 여객기의 활주로 이륙 장면. [ⓒPexels ‘Pixabay’]](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889_3974_57.jpg?resize=840%2C630&ssl=1)
이번 사건은 노후 기종으로 분류되는 보잉 757-300의 엔진 안전성과 정비 체계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콘도르는 사고 엔진을 정밀 분해해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항공기 전반의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장 대응이 신속했고 기장의 침착한 조종 덕분에 인명 피해가 없었다”며 이번 사건을 한쪽 엔진만으로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음을 보여준 극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여행객 안전 최우선, 후속 조사 이어질 전망
현재 콘도르는 엔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물질 유입 여부와 외부 요인까지 폭넓게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항공기의 안전 설비와 조종사의 위기 대응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승객 281명의 목숨을 지켜낸 이번 비상 착륙은 항공사고의 공포 속에서도 안전을 지켜낸 극적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