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항공, 인천-시애틀 신규 취항…관건은 인지도


하와이안항공이 인천-시애틀 노선에 9월13일 주5회 신규 취항했다. 하와이안항공의 인천-시애틀 노선은 모기업인 알래스카에어그룹의 전략적 네트워크 확장의 일환으로 인천과 시애틀을 각각 아시아, 미본토 허브로 삼고 대륙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와이안항공이 인천-시애틀 신규 취항을 기념해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래스카 에어 그룹 및 하와이안항공의 네트워크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손고은 기자 
하와이안항공이 인천-시애틀 신규 취항을 기념해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래스카 에어 그룹 및 하와이안항공의 네트워크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손고은 기자 


9월 현재 알래스카에어그룹은 자회사로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호라이즌항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시애틀 타코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국제선 29개를 포함해 140여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는 가운데 2030년까지 대륙 간 직항 노선을 최소 12개 추가 운항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 5월에는 시애틀-도쿄(나리타) 노선에 신규 취항한 데 이어 9월에는 인천-시애틀, 내년에는 시애틀-런던‧레이캬비크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알래스카에어그룹은 인천국제공항을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으로 아시아-미주 노선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하와이안항공 유수진 한국지사장을 알래스카에어그룹 아시아 지역 본부장(일본 지역 제외)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하와이안항공 다이애나 벌켓 라코우(Diana Birkett Rakow) 신임 CEO 예정자 / 손고은 기자
하와이안항공 다이애나 벌켓 라코우(Diana Birkett Rakow) 신임 CEO 예정자 / 손고은 기자


하와이안항공 다이애나 벌켓 라코우(Diana Birkett Rakow) 신임 CEO 예정자는 “한국은 알래스카에어그룹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이번 신규 노선에 최신 항공기인 B787-9 드림라이너를 투입하는 첫 번째 시장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한국 및 아시아 시장을 잘 아는 유수진 아시아 지역 본부장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알래스카에어그룹 유수진 아시아 지역 본부장 / 손고은 기자 
알래스카에어그룹 유수진 아시아 지역 본부장 / 손고은 기자 


당분간 하와이안항공의 인천-시애틀 노선의 관건은 미본토 노선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에 달려 있다. 알래스카에어그룹 유수진 아시아 지역 본부장은 “아직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알래스카에어그룹과 하와이안항공 간의 관계까지 알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홍보가 필요하다”며 “더 막강해진 알래스카에어그룹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 더 나아가 전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와이안항공이 인천-시애틀 노선에서 처음 선보이게 된 B787-9 드림라이너는 비즈니스 클래스와 엑스트라 컴포트 클래스, 이코노미 클래스까지 총 379석 규모의 대형 기종이다. 인천 출발편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한우 떡갈비와 새우 브로콜리 죽, 두부조림 등을, 시애틀 출발편에서는 닭 불고기와 미역국, 짜장면과 계란말이 등 한국적인 감각을 더한 기내식을 선보인다. 또 음료 서비스에는 소주를 활용한 칵테일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