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의 정점에서 만날 수 있는 꽃, 해바라기는 그 이름처럼 해를 따라 고개를 드는 강인함과 동시에 따뜻한 색감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특히 7월과 8월, 전국 각지에서 활짝 핀 해바라기 밭은 그 자체로 장관인데요.
해바라기는 사진으로만 봐도 시선을 사로잡지만, 실제로 그 앞에 서면 꽃이 지닌 에너지와 생명력에 놀라게 됩니다. 끝없이 펼쳐진 꽃밭을 거닐며, 햇살을 머금은 풍경 속에서 걸음을 멈추고 싶은 순간들이 가득한데요. 잠시 멈춰 서서 그 풍경을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올여름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하는 해바라기 명소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서산 용장천·하솔마을

충남 서산에 위치한 하솔마을은 매년 여름이면 용장천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해바라기 꽃밭으로 유명해집니다. 마을 전체가 노란 빛으로 물드는 이 시기는 매해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지는데요. 특히 용장천 제방을 따라 조성된 꽃길은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걷기 좋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은 관광지화되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매력인데요. 사람 붐비는 유명 관광지를 피하고 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해바라기 명소입니다. 꽃 사이를 걷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카메라 셔터는 쉴 틈 없이 눌리게 됩니다. 특히 하늘이 맑은 날에는 파란 하늘과 해바라기의 대비가 환상적인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가꾼 이 꽃밭은 지역의 정성과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공간인데요. 도시에서 멀지 않지만 완전히 다른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서산 하솔마을은 그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입니다.
2. 태백 구와우마을

강원도 태백의 구와우마을은 해발 고도 700m의 고지대에 자리한 독특한 해바라기 명소입니다.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 마을은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쾌적하게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데요. 초록 산자락 아래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밭은 자연과 꽃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곳의 특징은 해바라기 외에도 다양한 여름꽃들이 함께 피어난다는 점인데요. 꽃밭 사이를 따라 조성된 오솔길과 나무 벤치는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기에 딱 좋은 구조입니다. 특히 마을 위쪽 전망대에 오르면 구와우 전체가 노란 바다처럼 내려다보이며, 한 폭의 유화 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태백은 여름에도 기온이 비교적 낮아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도 부담 없는 피서지인데요. 고지대 해바라기라는 특별함을 경험하고 싶다면 구와우마을은 놓칠 수 없는 선택입니다.
3. 평택 바람새마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바람새마을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서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시골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 마을은 여름이면 정성껏 가꿔진 해바라기 꽃밭이 장관을 이루는데요. 수도권 근교에서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제격입니다.
바람새마을은 마을주민들이 직접 만든 작은 길과 포토존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데요. 아이들과 함께 해바라기 속을 걷는 동안 자연스럽게 교육적인 체험도 이루어집니다. 꽃밭 사이에는 그늘막과 쉼터도 있어 더운 날씨에도 쾌적한 관람이 가능합니다.
이곳은 매년 여름 축제 형식으로 개방되며, 지역 특산물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데요. 가까운 거리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을 때 바람새마을은 여름 여행의 좋은 대안이 되어줍니다.
4. 함안 강주 해바라기 마을

경남 함안의 강주 마을은 해바라기 마니아들 사이에서 ‘숨은 성지’로 통하는 곳입니다. 수십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마을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넓은 꽃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여름 햇살 아래 활짝 피어난 해바라기들이 환영 인사를 건네듯 방문객을 맞이하는데요.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강주 해바라기 마을은 평지에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 부담이 없고, 곳곳에 포토존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사진 찍기 좋은 명소인데요. 입장료 없이 관람이 가능하고,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도 이곳의 큰 장점입니다. 꽃길 끝에는 쉼터와 간단한 음료 부스도 마련되어 있어 여름 더위 속에서도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합니다.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십수 년간 꾸준히 관리해온 곳으로, 자연 그대로의 정취와 정성이 묻어 있는 공간인데요.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진짜 여름을 느끼고 싶다면 강주 해바라기 마을은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