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도 유시내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경기도 여주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전시, 그리고 캠핑과 놀이 공간이 어우러져 연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2016년 4월 26일 문을 연 여주시립 폰박물관은 통신의 역사를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전문 박물관으로 꼽힌다. 단순히 전시물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기다.

박물관 내부에는 모스부호 송수신기부터 유선전화, 삐삐, 아날로그 휴대전화, 그리고 5세대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통신 수단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있다. 관람객은 전화를 걸어보거나 다이얼을 돌려보는 체험을 통해 아날로그 통신의 감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얼이 깃든 여주에 위치한 만큼, 소통의 역사와 창의적 정신을 연결해 해석하는 시도가 돋보인다. 문자와 음성으로 이어지는 인간 소통의 흐름을 새롭게 조명한 것이다.

여주시립 폰박물관은 아이들에게 교육적 가치와 재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세대별 전화기를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옛날에는 이렇게 통화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으며 부모와 자녀 간 세대 공감도 가능하다.
전시관 외부로 나오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명소도 가까이 있다. 금은모래캠핑장은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공간으로, 텐트를 치거나 글램핑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박물관 근처에는 놀이공원과 미술관도 자리하고 있어 하루 일정으로 묶어 방문하기 좋다. 전시 관람, 캠핑, 문화 예술 체험까지 연계할 수 있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코스로 꾸려진다.
추석 연휴 가족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여주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단순한 휴식이 아닌, 기술과 소통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통신의 역사를 담은 폰박물관은 연휴 기간 여주를 찾는 이들에게 필수 방문지로 손꼽히고 있다. 주변 시설과 함께 묶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여주는 ‘배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가족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