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평의 황무지에 피어난 기적의 정원” 제주도 가을 여행지

한림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한림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협재와 금릉해변을 지나 한림로를 따라가다 보면, 제주의 바람이 갑자기 달라진다. 하늘로 뻗은 야자수와 울창한 송림이 맞이하는 곳, 이곳이 바로 한림공원이다.


지금은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정원이지만, 그 시작은 의외로 소박했다. 1971년, 창업자 송봉규 선생이 10만 평의 모래밭에 야자수 씨앗을 직접 뿌리며 시작한 실험이었다.


메마른 땅에 생명을 불어넣겠다는 그의 집념은 반세기 만에 한림공원을 제주의 대표 비경지대로 만들었다.


 


한림공원, 제주의 축소판


[재암민속마을] 제주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공원 / 사진=한림공원 공식 홈페이지

[재암민속마을] 제주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공원 / 사진=한림공원 공식 홈페이지


10만 평의 부지 안에는 제주를 상징하는 *아홉 개의 테마 공간이 있다. 야자수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남국의 휴양지에 온 듯한 풍경이 펼쳐지고 ‘제주석분재원’에서는 돌과 분재가 어우러진 섬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재암민속마을’이 나타난다. 초가집 지붕 위로 바람이 스치고, 마당 한켠에는 옛 제주 사람들의 생활 도구가 놓여 있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이곳에서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제주의 과거가 나란히 숨 쉬고 있다.


 


협재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협재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아홉 개의 테마 공간


아열대식물원, 야자수길, 산야초원, 협재굴과 쌍룡굴, 제주석분재원, 재암민속마을, 사파리조류원, 재암수석관, 연못정원


 


변치 않는 아름다움


7Kg 미만 반려동물 동반 가능 / Designed by Freepik

7Kg 미만 반려동물 동반 가능 / Designed by Freepik


봄에는 튤립과 유채꽃이, 여름엔 수국과 연꽃이 공원을 물들인다. 가을엔 코스모스와 국화가 절정을 이루고, 겨울에는 온실 식물원에서 선인장과 열대식물이 피어난다.


그래서 한림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로 맞이하는 제주”라 불린다. 꽃길 사이로 부드러운 제주 바람이 스치면, 그 순간 이곳은 평범한 정원이 아니라 살아 있는 제주 그 자체가 된다.


이 공원의 또 다른 장점은 7kg 미만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을이 깊어지는 현재,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함께 추억을 쌓는 것도 탁월한 선택이다.


 


세계가 인정한 제주 명소


국제적인 관광지, 한림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국제적인 관광지, 한림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한림공원은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세계 각국의 인사들이 찾은 국제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나카소네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한 세계 주요 인사들이 이곳을 방문하며 ‘제주의 얼굴’로 자리 잡았다.


야자수길, 석분재원, 민속마을, 그리고 분화석 정원까지, 한림공원은 제주의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든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품고 있다.


누군가의 손끝에서 시작된 정원이, 이제는 제주의 시간을 품은 거대한 숲이 되었다. 한림공원은 그렇게, 사람과 자연이 함께 써 내려간 반세기의 이야기다.


 


✅한림공원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00

운영시간: 09:00-18:00

입장료: 성인15,000원 / 청소년 10,000원 / 어린이 9,000원

※반려견 7kg 미만 동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