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정읍의 산내면에는 하얀 물결이 일어납니다. 햇살을 머금은 구절초가 산자락을 가득 채우며 ‘이 계절, 가장 순한 향기’를 여행자들에게 선물하죠.
매년 10월이면 열리는 정읍 구절초꽃축제는 그저 꽃을 보는 행사가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계절의 숨결을 느끼는 시간이에요. 꽃길을 걷고, 차 한 잔을 마시며, 음악과 이야기에 젖는 곳. 그곳이 바로 구절초 지방정원입니다.
구절초란?

우리말로는 구일초(九日草) 또는 선모초(仙母草) 라 불리기도 하며, 가을 무렵 산과 들에 하얀 꽃을 피워 ‘가을 들국화’의 대표주자로 여겨집니다.
그 부드러운 흰빛과 은은한 향은 사람들 마음에 맑고 순수한 감정을 일깨우는데요. 구절초는 9월부터 11월 사이에 꽃을 피우며, 꽃 크기는 대개 4~6cm 정도이고 담홍색이 감돌기도 합니다.
전통적으로 약초로도 쓰여 왔고, ‘밝음, 순수함, 어머니의 사랑’ 같은 꽃말을 지니고 있다고 해요.
제18회 구절초꽃축제

2025년 10월 14일(화)부터 10월 26일(일)까지 13일간, 전라북도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 일대에서 제18회 구절초꽃축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는 꽃을 감상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 꽃길 산책, 정원 속 여유, 자연 요리 체험, 꽃열차, 광장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감각으로 느낄 수 있어요.
10월 18일(토) 오후 3시에는 개막식 축하공연이 예정되어 있고, 그 밖에도 명사 토크콘서트 등 문화 행사가 축제의 맛을 더해 줄 예정입니다.
▲개막식 축하공연
-일시: 10.18.(토) 15:00
-가수: 장민호·박창근·김태연·김예솔
▲명사 토크콘서트
– 10.19 김영희 & 정범균
– 10.25 윤택
– 10.26 최양락 & 팽현숙
※출처:정읍시 공식 블로그
입장료 & 주차장
![[지방정원] 아이들과 함께 해도 좋은 구절초꽃축제 / 사진=정읍시](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3195_14133_2239.jpg?w=840&ssl=1)
매표 시간은 08:30 ~ 17:30 이며, 정읍시민은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 외 입장 요금은 다음을 참고하세요.
성인: 7,000원 (개인) / 5,000원 (단체)
청소년 / 군인 / 경로우대자: 5,000원 (개인) / 4,000원 (단체)
어린이: 3,000원 (개인) / 2,000원 (단체)
입장권은 정원사랑 상품권 형태로 발행되며, 축제장 및 인근 찻집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제1주차장이 우선 이용 대상이며, 만차 시 제2~4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안내되어 있는데요. 주차 요금은 무료이며, 차량 정체 없고 여유롭게 방문하려면 오전 시간대 이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제18회 구절초꽃축제는 자연이 스스로 만든 가장 순수한 무대를 보여줍니다. 하얗게 물든 꽃길을 걷다 보면 머릿속의 걱정이 싸그리 사라질 것입니다.
올가을엔 잠시 도시를 벗어나 정읍 산내면의 구절초 정원에서 ‘꽃멍’에 빠져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