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케빈” 외 더 있다…파월 후임에 “불러드·서멀린도 유력

2025-08-10 11:27:34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5회 연속 기준금리(4.25~4.50%)를 동결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책 입안자들 간의 분열이 나타났다. 2025.7.30ⓒ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군 압축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제임스 불러드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고문이었던 마크 서멀린이 후보군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자로 10명의 후보군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미 언론들은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파월의 뒤를 이을 선두 주자라고 보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해싯과 워시가 유력 후보인지 묻자 “두 명의 케빈은 확실히 둘 다 매우 훌륭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WSJ에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도 여전히 유력한 후보라고 전했다. ‘두 명의 케빈’과 월러는 모두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이와 함께 현재 퍼듀대 경영대학원장인 불라드 전 총재도 올해 5월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멀린 전 고문의 최근 통화정책에 대한 견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지난 몇 년간 경제 자문 회사를 설립해 베선트 장관과 교류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파월 의장을 향해 “고집 센 노새”, “바보” 등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퇴를 압박해 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