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주목해야 할 여행 트렌드는 무엇일까. 스카이스캐너가 자사의 검색 데이터와 전 세계 2만명 여행객(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2026년을 이끌 7대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스카이스캐너가 꼽은 내년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나만을 위한 맞춤형 여행의 시대’다. 2026년 여행객들은 각자의 취향과 가치관, 버킷리스트와 같은 개인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이를 바탕으로 ▲마트어택 ▲여.만.추(여행에서의 만남 추구) ▲책스케이프 ▲글로우업여행 ▲이색체크인 ▲산악바이브 ▲다세대여행까지 7대 트렌드를 소개했다.

마트어택
내년 미식 여행의 흐름은 화려한 레스토랑을 예약하기보다 슈퍼마켓이나 시장 등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쪽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한국인 여행객 절반 이상(56%)은 여행 중 현지 슈퍼마켓을 자주 또는 항상 방문한다고 답했으며, 주된 이유로는 ‘현지 식문화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52%)’을 꼽았다. 이에 따라 현지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매하거나 편의점 간식 코너를 탐색하는 등 예산을 아끼는 동시에 현지 생활을 맛볼 수 있는 방식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만.추(여행에서의 만남 추구)
스카이스캐너는 깊이 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여행지에서 현지인과 교류하거나 새로운 인연을 사귀는 것에 더욱 열린 마음을 가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4명(41%)은 친구를 사귀거나 로맨틱한 인연을 찾기 위해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있거나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는 가장 큰 이유로는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25%)’를 꼽았다. 또 24%는 러닝 등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책스케이프
독서 열풍에 힘입어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된 여행지를 선택하거나 현지 서점과 도서관을 찾는 등 문학과 여행을 결합한 여행 방식이 두드러질 것으로도 보인다. 한국인 여행객 3명 중 2명(63%)은 문학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여행 상품을 예약했거나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6%는 책에 언급된 여행지를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유명 서점 또는 도서관 방문(31%,) 책을 테마로 하는 숙소 머무르기(19%)를 미래에 해보고 싶은 문학 여행으로 선택했다.
글로우업여행
2026년에는 스킨케어 루틴과 뷰티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소셜 미디어를 넘어 실제 여행 계획과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4명(42%)은 여행 중 뷰티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39%는 현지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행 중 뷰티 관련 활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는 뷰티 관련 팝업에도 적극적으로 방문하고, 기성 세대에서는 제품을 실제 구매하는 측면에서 글로우업여행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색체크인
2026년 숙소는 여행의 목적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인 여행객의 44%는 숙소만을 기준으로 여행지를 선택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스카이스캐너에서도 ‘독특한 숙소’ 필터를 이용한 사용자가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악바이브
자연에서 평온함을 즐기기 위해 사계절 내내 산악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스카이스캐너의 ‘산이 보이는 객실’ 필터를 이용한 전 세계 호텔 예약은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했다. 한국인의 65%는 내년 여름 또는 가을에 산으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거나 고려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다세대여행
가족 간 추억을 쌓기 위해 부모, 자녀, 조부모가 함께 떠나는 다세대 여행이 특히 MZ 세대를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인 Z세대 성인 39%가 최근 2년 내 부모와 함께 여행한 경험이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의 5명 중 1명(23%)은 자녀 및 부모와 함께 여행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