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복판에서 25미터 높이의 장대한 폭포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서대문구 홍제천에 자리한 인공폭포는 2011년 조성된 이후 도심 속 오아시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7월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요즘,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밤이면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합니다.
높이 25미터, 폭 6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이 인공폭포는 자연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인공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
오늘은 서울 홍제천 인공폭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물빛로드

홍제천의 가장 새로운 볼거리는 바로 물빛로드입니다. 홍제교와 홍전교 사이 586미터 구간에 설치된 캔틸레버형 보행로는 형형색색의 경관 조명으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어요.
이 물빛로드는 단순히 아름다운 조명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홍제천 접근성도 크게 개선했습니다. 그동안 홍제초등학교 부근에서는 홍제천으로 진입할 마땅한 길이 없었는데, 이제는 언제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죠.
물빛로드의 조명은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감상할 수 있어 특별해요. 기존의 음악분수나 인공폭포가 특정 시기에만 운영되는 것과 달리, 이곳은 사계절 내내 야간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행로를 따라 걸으며 발 아래로 흐르는 홍제천의 물소리와 함께 조명의 변화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수변테라스 카페

홍제천 인공폭포를 가장 완벽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수변테라스 카페 ‘폭포’입니다. 인공폭포 맞은편 고가대교 아래쪽에 위치한 이 카페는 야외 테이블이 그늘 아래 있어 7월 무더위에도 시원하게 폭포를 감상할 수 있어요.
카페에서 바라보는 야간 폭포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에요. 저녁 시간이 되면 폭포가 조명에 의해 다양하게 변화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달빛과 함께 어우러진 야경은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선사하죠.
카페의 수익금은 관내 대학의 장학금으로 사용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어요. 환경을 지향해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으니 테이크아웃이 안 된다는 점만 미리 알고 가시면 됩니다.
7월 성수기 특별 운영 시간

7월은 홍제천 인공폭포가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성수기예요. 일반적으로 6월부터 8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지만, 7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성수기 특별 운영으로 더욱 다양한 시간대에 폭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평일에는 하루 4번, 휴일에는 야간가동까지 포함해 오후 9시까지 운영됩니다.
성수기 야간가동은 홍제천 인공폭포만의 특별한 매력이에요. 특히 7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는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야간 조명이 더위를 잊게 해주는 최고의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어요.
물레방아와 안산자락길로 이어지는 야간 산책

홍제천 인공폭포의 매력은 폭포 하나에만 그치지 않아요. 카페 앞 데크에서 징검다리를 건너면 전통 물레방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강원도 정선군에서 100여 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전통 물레방아를 재현한 이곳은 물레방앗간, 향토 돛단배, 장독대 등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물레방아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안산자락길과 연결돼요. 안산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은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편하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메타세쿼이아 숲과 잣나무 숲을 지나며 야간 산책을 즐기다 보면 도심이 아닌 한적한 산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