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기로 금액을 체크하는 모습이다. [ⓒPexels ‘Photo By: Kaboompics.com‘]](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250_5470_2128.jpg?resize=840%2C458&ssl=1)
경북 경주지역 숙박업소들이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숙박 요금을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인상하면서 전국적인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숙박앱에서 확인한 결과, A 업소는 평일 5만원 하던 객실을 34만원, B 업소는 4만3000원에서 무려 64만원, C 업소는 4만2000원에서 30만원으로 각각 인상했습니다.
이 같은 바가지요금에도 대다수 숙박업소는 이미 예약이 마감돼 행사 기간 중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외부 방문객들은 터무니없는 가격을 감수하거나 도심에서 먼 외곽 숙소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가을 성수기+국제행사 특수” 현지 업계 사정과 관광객 불만
![숙소 객실 침대의 예시 사진이다. [ⓒPexels ’Towfiqu barbhuiya’]](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250_5471_2153.jpg?resize=840%2C458&ssl=1)
현지 숙박업계는 가을 단풍철 성수기와 국제행사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탓에 불가피한 인상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예약 마감 여파로 어쩔 수 없이 높은 요금을 내거나 외곽, 인근 도시에 숙소를 잡아야 되는 소비자 불만도 폭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경주시내 숙소 대부분이 예약불가 혹은 초고가로 전환하는 바람에, 일부 예약자들은 환불 규정이나 가격 공시 문제를 두고 항의하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주시, 뒤늦은 “적정요금 당부”…바가지 논란 잠재울까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다. [ⓒPexels ‘cottonbro studio‘]](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250_5472_226.jpg?resize=840%2C458&ssl=1)
논란이 커지자 경주시는 16일, 주낙영 경주시장 명의로 지역 400여 숙박업소에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세계 무대에 이름을 올리는 기회”라며 안전한 숙박환경, 합리적 요금, 친절한 서비스 제공을 공식적으로 당부했으나, 이미 예약이 마감된 업소가 많고, 관광객 예약권·숙소선택권 자체가 제한되는 등 실질적 효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공정성·환불·요금공시제 도입 논의까지
![스마트폰으로 숙박업소 가격을 비교하는 모습이다. [ⓒPexels ’Tim Samuel’]](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250_5473_2217.jpg?resize=840%2C458&ssl=1)
전국적으로 반복되는 숙박 바가지 논란에 “숙박비 요금 공시제”, 객실 환불 규정 강화 등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경주뿐 아니라 특수 이벤트와 성수기만 되면 가격 폭등·소비자 피해가 반복된다”며, 미리 환불 규정·요금 변동 확인, 도심-외곽 교통 파악 등을 숙박 예약의 필수 조건으로 제안합니다.
APEC 회의의 국제적 관심만큼이나, 경주의 바가지 숙박 논란도 국내외에 적지 않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관광객의 권리와 지역의 상생을 위한 현명한 숙소 선택, 그리고 제도 개선 논의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