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만 평의 은빛 물결을 무료로” 무장산 억새 군락···10월 경주 여행지

무장산 억새군락 / 사진=경주문화관광

무장산 억새군락 / 사진=경주문화관광


10월 무장산의 정상은 은빛 물결 일색입니다. 정확하게는 동대봉산의 무장봉을 말하는데, 경주 동쪽의 토함산과 함월산 사이에 자리합니다. 삼국 통일의 대업을 완성한 문무왕이 치열했던 전투를 끝내고 병기와 투구를 묻었다는 설화를 품고 있어 ‘무장봉’이라는 이름을 얻은 산입니다.


오르는 중에 신라시대의 귀한 문화유산인 무장사지와 무장사지 삼층석탑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44만 평의 억새 군락 / 사진=경주문화관광

44만 평의 억새 군락 / 사진=경주문화관광


44만 평의 은빛 물결, 산중 고원의 장관


10월 중 경주 무장산에 오르면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의 장관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1970~80년대까지 일대에 목장이 운영되었는데, 목장이 문을 닫으며 산 정상부의 목초지에 억새가 자생하며 드넓은 군락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면적만 약 44만 평에 달해 산중 고원을 연상하게 하는 탁 트인 풍경입니다. 산등성이를 가득 메운 억새는 가을 햇살에 비쳐 윤슬처럼 빛이 나는데요. 가을바람에 사각거리며 여행자를 유혹하는 억새는 수려한 솜씨를 가진 화가의 유려한 붓놀림과도 같죠.


그저 눈에 담아도, 한 장의 사진으로 남겨도 인생 기억이 될 무장봉의 가을을 꼭 한번 경험해 보세요.


 


계곡 코스 / 사진=경주문화관광

계곡 코스 / 사진=경주문화관광


등산 초보도 OK! 무장봉 억새밭 가는 길


이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려면 약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산 정상부까지 등산이 필요한데, 해발고도 624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등산 초보도 어렵지 않게 산행할 수 있습니다. 무장봉 정상에 오르는 2개의 대표적인 코스가 있습니다.


✅능선 코스


경사도가 있는 대신 소요 시간이 짧아 빠른 시간 안에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계곡 코스


완만한 경사로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산에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력 뒤에 얻는 보상은 달콤하고 환상적입니다. 코스를 미리 확인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가을 산행을 계획해 보세요.


경주 무장산으로 떠나자 / 사진=경주문화관광

경주 무장산으로 떠나자 / 사진=경주문화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