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일상에 지쳤을 때, 가끔은 그 모든 소음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사람은 본능처럼 숲을 찾는다. 나무의 향, 바람의 소리, 흙 내음이 전해지는 고요한 공간,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야말로 진짜 쉼의 정의일지도 모른다.
전라남도 장흥군 우드랜드길 180에 자리한 대표적인 웰니스 관광지이다. 47만 그루의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맑은 공기 속에서 산림욕과 찜질, 생태체험까지 다양한 치유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힐링 명소이다. 이 특별한 산림치유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470,000그루가 내뿜는 피톤치드 가득한 100ha 편백숲, 그 자체가 치유다”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총 100헥타르 규모의 편백나무 숲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0년 이상 자란 편백나무 47만 그루가 하늘을 덮고 있다. 숲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공기부터 다르게 느껴지며, 심호흡 한 번으로도 온몸에 맑은 에너지가 스며드는 듯하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뿜어내는 자연 살균 물질로, 이곳의 편백나무에서 가장 풍부하게 방출되며 심신 안정에 큰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숲길을 따라 걸으며 들리는 것은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와 자신의 발소리뿐이다. 이 조용한 공간에서의 산책은 단순한 걷기를 넘어,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는 내면의 회복 시간으로 이어진다.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의 숙박 시설은 단순한 하룻밤 머무는 공간이 아닌, 자연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경험하게 하는 공간이다.
총 17동의 숙소는 통나무집, 한옥, 황토주택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숲과 조화를 이루는 생태건축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창문을 열면 바람 소리와 새소리가 들어오고, 밤이 되면 숲의 고요함이 깊게 내려앉는다.
특히 편백소금집은 이곳만의 독특한 시설이다. 편백 톱밥을 활용한 찜질방과 노천탕이 함께 운영되어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목재문화체험관에서는 나무를 다듬고, 직접 작품을 만드는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열린 관광지’로 지정된 우드랜드는 접근성과 편의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데크길, 경사로, 장애인 전용 주차장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점자 안내판과 음성 유도 장치도 갖추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수유실, 유아 놀이시설도 준비되어 있어 전 연령층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은 단순한 산책을 의미 있는 배움의 시간으로 바꿔준다. 숲의 생태와 역사, 식물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는 특별한 체험이 된다.

2025년,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가장 추천할 만한 관광지라는 뜻으로,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가능성과 만족도를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이다.
특히 여름철 운영되는 야간경관 프로그램은 또 하나의 매력이다. 편백숲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조명 터널이 은은하게 빛나며, 숲이 환상적인 분위기로 변한다. 별빛과 조명이 어우러지는 밤 산책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는다.
단순한 숲을 넘어선 힐링 복합 공간이라고 불리울만 하다. 자연의 품에서 보내는 하루는 그 자체로 회복이며, 숲이 주는 쉼표 같은 시간은 삶의 속도를 조절하게 한다. 여행이 필요한 이유가 꼭 멀리 떠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곳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