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떠나면, 남반구는 한창 봄입니다” 11월에 가장 빛나는 남미 여행지 3

11월의 우리나라는 가을이 끝나가는 늦가을 시즌입니다. 그러나 남미는 막 봄의 문턱을 넘는 시기로 가장 떠나기 좋은데요. 아침엔 선선하고 낮엔 따뜻하며, 하늘은 높고 구름은 느긋하죠.


한여름의 더위도, 관광객으로 붐비는 성수기도 아닌 이 시기에 남미의 대자연이 가장 ‘자연스러운 얼굴’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초겨울이 시작될 무렵, 남미는 막 ‘생동의 봄’을 맞이합니다.


그래서 11월은, 남미를 여행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달이라 불립니다. 그렇다면 과연 11월에 떠나기 좋은 남미 여행지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11월, 남미가 ‘여행 최적기’인 이유


11월, 남미가 ‘여행 최적기’인 이유 / Designed by Freepik

11월, 남미가 ‘여행 최적기’인 이유 / Designed by Freepik


남반구의 11월은 봄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페루와 칠레, 아르헨티나 대부분 지역은 건기가 끝나가며 공기가 선선하고, 햇살은 따뜻하지만 덥지 않아 여행하기 딱이죠. 무엇보다 이 시기는 성수기 직전이라 여행객이 적고, 숙박과 항공권 비용도 한결 여유롭습니다.


즉, 11월 남미 여행은 날씨·가격·사람 세 가지가 모두 균형을 이루는 때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 & 이과수폭포

#브라질 &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브라질 전경) / 사진=unplash@Sasha Lantukh

이과수 폭포(브라질 전경) / 사진=unplash@Sasha Lantukh


11월의 브라질은 계절이 완전히 반전되는 순간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서서히 여름의 기운으로 물들며, 도시 전체가 활기를 띠는데요. 코파카바나 해변에 브라질 전통 삼바 음악이 흐르고, 현지인과 관광객은 느긋한 여유를 즐기죠.


특히 남미 여행 성수기 직전이라 관광객이 적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리우 특유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리우 랜드마크 거대 예수상도 놓치지 마세요.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는 11월에 수량이 풍부해 장관을 이루는 덕분에 거의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 폭포 주변의 열대우림에서는 남미 특유의 생명력과 습윤한 공기가 느껴지는데요. 리우의 푸른 바다에서 이과수의 거대한 물줄기로 이어지는 여정은, ‘브라질의 여름’을 오롯이 체감할 수 있는 완벽 루트입니다.



※Tip


습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므로 오전 일정 위주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리우에서 이과수까지는 항공편으로 약 2시간 거리로, 일정에 여유를 두고 이동 계획을 세우세요. (최소 3일 이상 체류 권장)



브라질 쪽에서는 폭포 전체를 조망하는 파노라마 전경.


아르헨티나 쪽에서는 가장 큰 폭포인 ‘악마의 목구멍’ 상단까지 걸어갈 수 있는 체험 가능.



 


파타고니아

#칠레 & 아르헨티나


토레스 델 파이네 / 사진=unplah@Snowscat

토레스 델 파이네 / 사진=unplah@Snowscat


우리나라에서는 플리스로 유명한 파타고니아. 11월은 파타고니아 여행의 최고 성수기(11월~3월)가 시작되는 달입니다. 춥고 거센 바람 때문에 겨울(남미의 6~8월)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트레킹 코스들이 문을 열고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합니다. 



※Tip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이나 아르헨티나의 엘 찰텐에서 피츠로이 산을 배경으로 웅장한 자연을 트레킹할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탐험하기에도 좋은 날씨입니다.


✔고지대의 바람은 매섭습니다. 방풍/방수 재킷과 여러 겹의 가벼운 옷을 준비하세요.



 


아타카마 사막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 / 사진=unplash@WILLIAN REIS

아타카마 사막 / 사진=unplash@WILLIAN REIS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이지만, 11월의 아타카마는 밤하늘이 가장 맑습니다. 우주에 가까운 고도와 건조한 공기가 별빛을 쏟아내죠. 낮에는 붉은 사막, 밤에는 별의 바다 그 대비가 환상적입니다.



※Tip


지구상에서 가장 맑은 밤하늘을 자랑하며, 11월은 날씨가 안정적이고 건조하여 환상적인 은하수와 별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외계 행성을 닮은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 고지대 간헐천인 엘 타티오(El Tatio), 플라밍고가 모이는 고산 호수 등 다양한 자연 투어를 신청하여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 보는 것도 베스트.


✔사막 일교차는 매우 크므로 선크림과 모자, 그리고 두꺼운 외투를 동시에 챙겨가야 해요. 거기에 더해 고지대가 많아 고산병 대비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