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앞에서 아이 용변?… 제주서 또다시 불거진 관광객 논란

(여행지도 유시내 기자) 제주의 대표 관광 명소인 용머리해안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아이에게 길가에서 용변을 보게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보배드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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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은 최근 연휴 기간 중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관광객이 많은데도 아이에게 해안가에서 그대로 용변을 보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휴지나 물티슈로 정리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고 덧붙이며, 현장에 남겨진 흔적이 불쾌감을 더했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목격담과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자 순식간에 SNS 전반으로 확산됐다. 게시물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공중도덕이 없다”, “관광객으로서 기본 예의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이런 행동이 국가 이미지를 망친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문화의식 문제로 확대 해석하기도 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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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인물의 국적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인 관광객이라며 비판의 화살을 돌렸지만, 정확한 신원이나 국적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중국 단체 관광객 매너 문제’라는 키워드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용머리해안은 해안 절벽이 바다로 이어지는 독특한 지형으로 천연기념물 제526호로 지정돼 있다. 보호구역 내에서는 쓰레기 투기나 훼손 행위가 금지되어 있지만, 현행법상 ‘아이의 용변 행위’ 자체를 처벌할 명확한 규정은 없다. 결국 이 사건은 ‘법적 제재보다는 도덕적 문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