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지 베스트 10 | 전국 각 도시별 대표 단풍 여행 추천

거대한 도화지 위에 화려한 색깔의 물감으로 덧칠하여 완성되는 가을 그림 한 장. 가을이 시작되면 전국이 거대한 캔버스가 됩니다. 북쪽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중부를 지나 남쪽 끝까지 내려오면, 어디가 진짜 ‘가을 1등 도시’인지 은근한 경쟁이 시작되죠.


서울 사람은 북한산의 붉은 숲을 자랑하고, 강원도민은 오색약수 단풍길을 내세우며, 경상도 쪽에서는 단풍에 물든 사찰의 고즈넉함을 말합니다. 그 사이 전라도는 호수와 산책길로, 충청도는 계곡과 문화유산으로 맞섭니다.


이번엔 전국의 대표 가을 여행지 베스트 10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서울 | 북한산


북한산 가을 / 사진=공공누리@서울시

북한산 가을 / 사진=공공누리@서울시


서울의 가을은 단연 북한산이 책임집니다. 성북구·은평구·강북구를 품은 이 산은 가을이면 붉은빛 파도처럼 물들죠. 특히 북한산성 탐방로와 비봉능선 구간은 붉은 단풍과 화강암 봉우리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데요.


반나절이면 둘러볼 수 있어서 서울 시민들에게는 ‘보물’ 같은 단풍 여행지 입니다.


 


 


경기 | 용문사


용문사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IR스튜디오

용문사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IR스튜디오


용문사는 양평에 있는 천년 고찰입니다. 특히 사찰 입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30호 은행나무는 동양에서 가장 큰 나무 중 하나로 알려져 있죠.


서울과 멀지 않아서 당일치기로도 다녀오기 좋고, 드라이브하기에도 좋은 용문사를 가을 여행지 베스트로 추천해 드립니다.


 


강원 | 봉정암


봉정암 추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유진남

봉정암 추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유진남


봉정암은 해발 약 1,224m에 위치해 있어 설악산에서도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되고 절정을 맞이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보통 9월 말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하죠. 다만, 백담사를 거쳐 수렴동 계곡을 따라 편도 약 11km 이상의 고강도 산행이 필요합니다.


단풍을 보러 가는 것이 곧 고행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체력적인 준비가 필수입니다. 그러나 풍경은 ‘압도적’이므로 철저한 준비 후 올라보세요.


 


충북 | 괴산 문광저수지


문광저수지 / 사진=괴산군

문광저수지 / 사진=괴산군


괴산의 문광저수지는 이미 SNS에서 ‘가을 감성 성지’로 불립니다. 2km에 달하는 양곡 은행나무길이 저수지를 감싸며 노란빛의 황금 터널을 만들어내죠. 입장료 없이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의 비결! 


 


충남 | 공주 마곡사


마곡사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신혜성

마곡사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신혜성


백제의 옛 수도였던 공주에 위치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에 등재된 천년 고찰입니다. 특히 절 입구의 계곡과 울창한 솔바람길이 유명한데요.


가을 단풍이 절정에 달했을 때 산사 특유의 고요함과 단풍의 화려함이 대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북 | 내장산


내장산 단풍터널 / 사진=공공누리@정읍시

내장산 단풍터널 / 사진=공공누리@정읍시


내장산은 가을 여행지 베스트 10의 교과서 같은 장소라고 할 수 있죠. 수십 미터 높이의 단풍나무들이 산을 가득 메우고, 내장사 일주문~원적암 구간은 ‘붉은 구름이 내린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화려합니다. 


 


전남 | 백양사


백양사의 가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두드림

백양사의 가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두드림


내장산 국립공원(전북)과 인접해 있는 백양사! 특히 애기단풍으로 인해 전남을 대표하는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죠. 쌍계루 앞 연못에 비치는 백양사의 고색창연한 건물과 애기단풍의 환상적인 반영이 사진작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가을 풍경을 연출하는데요.


참고하여 그림 같은 사진을 찍어보시길 바랍니다.


 


경북 | 영주 부석사


부석사의 가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양지뉴 필름

부석사의 가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양지뉴 필름


부석사 무량수전 앞마당은 ‘단풍과 한국 건축미의 조화’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기와 위로 쏟아지는 붉은 낙엽, 배흘림기둥 사이로 스며드는 가을빛은 한국 가을 풍경의 정수라고 할 수 있죠.


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사찰에 단풍이 더해진 모습, 말이 필요할까요?


 


 


경남 | 합천 해인사 & 가야산 홍류동 계곡


가야산 단풍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범용

가야산 단풍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범용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를 품고 있으며, 예로부터 그 아름다움을 칭송받아온 가야산을 경남 가을 여행지로 추천해 드립니다. 특히 가야산 홍류동 계곡을 따라 해인사까지 이어지는 약 4km의 단풍 트레킹 코스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기실 수 있어요.


 


제주 | 산굼부리


산굼부리 억새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두드림

산굼부리 억새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두드림


제주도의 가을은 조금 특별합니다. 붉은 단풍 보다는 오름을 뒤덮는 억새의 풍경이 더욱 예술인 덕분이죠.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산굼부리 분화구 주변의 광활한 평야가 황금빛으로 물든답니다.


능선을 따라 인생샷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