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캄보디아 사건 이후,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동남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동남아 여행을 떠올리면 흔히 “조심해야 하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먼저 스친다. 택시 요금 흥정, 소매치기, 여행사 사기, 늦은 밤거리의 불안함까지.
그런데, 이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나라가 있다. 바로 치안 지수 상위권(항상 1~4위)으로 알려진 싱가포르다. 낮, 밤, 심지어 여자 혼자 돌아다녀도 크게 불안하지 않다고들 말한다. “호송이 필요 없는 나라”라는 말이 실감 나는 곳.
싱가포르는 안전을 ‘경비’가 아닌 ‘시스템’으로 만든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 / Designed by Freepik](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3246_14318_1556.jpg?w=840&ssl=1)
싱가포르가 ‘치안 1위’로 불리는 이유
세계 여행 안전지수에서 싱가포르는 항상 상위권이다. 2024년 Numbeo Safety Index 안전지수 기준 세계 상위권, 그리고 아시아 1위권의 치안율을 보여줬다. 특히 폭력·강도 사건, 그리고 소매치기조차 드문 편이다.
도시 전역에 촘촘히 설치된 CCTV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그리고 시민들의 높은 법 준수 의식이 그 비결이다.
특히 싱가포르 경찰은 ‘통합 운영센터(POCC)’를 통해 CCTV, 교통, 경찰 순찰 등을 실시간 통합 관리한다. 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대응이 이루어지고, 도심 곳곳에는 비상 신고 기기와 순찰 차량이 항시 가동된다. ‘치안’을 국가 서비스로 운영하는 셈이다.

여행자가 느끼는 평온함
싱가포르에서는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할 때 경찰 호송이 필요하지 않다. 도심 한복판에서도 가방을 열어두고 커피를 마셔도 불안하지 않다. 밤 11시의 MRT(지하철) 안에서도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여행자는 지도를 확인하며 한적한 골목으로 향한다.
이 평온함은 우연이 아니다. 강력한 법 집행, 교통질서, 범죄 억제력, 그리고 시민 의식, 이 네 가지가 도시의 신뢰를 지탱한다. 동남아 여행지의 다른 나라들이 경찰·경호 체계를 외부에 의존하는 동안, 싱가포르는 시민과 시스템이 함께 작동하는 치안 국가로 성장했다.

안전하다는 건, 자유롭다는 뜻
물론, 아무리 안전한 나라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현금·여권은 분산해 보관하고, 심야에는 인적 드문 곳 대신 밝은 거리로 다니는 기본 원칙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그 이상의 걱정은 내려놓아도 된다.
싱가포르는 “치안이 곧 여행의 품격”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곳에서는 경찰의 사이렌이 아니라, 정돈된 거리의 고요함이 여행자의 마음을 지킨다.
✅ 싱가포르 여행
-치안 수준: 2024년 Numbeo Safety Index 기준 세계 상위권(아시아 1위권)
-여성·혼행 여행 적합도: 매우 높음
-주의사항: 공공장소 흡연·쓰레기 투기·음주 단속 엄격
-추천 여행 시기: 6월~8월 (싱가포르 그레이트 세일 기간) / 11~2월 (우기지만 한산해서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