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그 바람 끝마다 코스모스가 출렁인다.
가을이 무르익은 10월, 무안군 몽탄면 식영정 일원이 다시 한 번 분홍빛으로 물든다. 10월 18일부터 열리는 2025 몽탄 코스모스 축제는 올해, 규모부터 남다르다.지난해보다 무려 세 배 이상 넓어진 5만7천㎡의 꽃밭이, 방문객들을 은은한 향기와 함께 맞이한다.
3배로 커진 코스모스 천국
올해의 몽탄 코스모스밭은 단순히 ‘넓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지난해 1만7천㎡에서 5만7천㎡로 확장된 꽃밭은, 바람 따라 물결치듯 이어지는 꽃의 대지 그 자체다.
마을 이장단과 부녀회, 여성단체협의회까지, 지역 주민 모두가 손수 잡초를 뽑고 물을 주며 가꾼 결과, 지금의 코스모스밭은 공동체의 손끝이 만든 예술작품이 되었다.
그냥 찍어도 화보처럼 추억을 담는 체험들
꽃밭 사이를 거닐다 보면, 카메라 셔터가 끊임없이 눌린다. 올해는 가족, 연인, 친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코스모스 사진 공모전’이 열린다. 가장 감성적인 한 장을 남긴 참가자에게는 상금도 주어진다.
또한 지역 도예가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도자기 체험은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인기 코너다. ‘추억의 교복·교련복 대여’ 부스에서는 잠시 시간을 되돌려 소풍 나간 학생처럼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코스모스와 버스킹이 만날 때
꽃밭 사이로 기타 소리가 들려온다.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이어지는 낭만 버스킹 공연은 코스모스의 출렁임과 어우러져 하나의 음악처럼 흐른다.
또한, 감성 포토존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한 장의 가을’을 가져갈 수 있다. 노을이 내릴 무렵엔 꽃잎 사이로 황금빛이 비치며, 몽탄의 가을이 완성된다. 코스모스를 따라 걷다 보면 허기가 진다.
그럴 땐 향토음식이 기다린다. 새마을부녀회의 따뜻한 국밥, 주민자치위원회의 베트남 음식 부스, 몽탄초·중 학부모연합회의 분식코너, 그리고 지역 카페와 푸드트럭까지 만날 수 있다.
이 작은 마을 축제는 어느새 맛의 축제로 확장된다. 코스모스는 바람에 흔들리지만, 그 순간은 마음속에 단단히 피어난다.
2025 몽탄 코스모스 축제
-기간: 2025년 10월 18일 (토) ~ 19일 (일)
-장소: 전남 무안군 몽탄면 식영정 일원
-규모: 57,000㎡ 코스모스 꽃밭
-주요 프로그램: 사진 공모전 / 도자기 체험 / 교복 대여 / 느린 엽서 / 버스킹 공연 / 향토음식 푸드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