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간다”는 MZ세대 여행 소비 패턴 분석해보니


가치·경험 중심의 MZ세대가 ‘스마트 소비 여행자’로 부상했다. 부킹닷컴이 최근 발표한 ‘MZ 세대 여행 심층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MZ세대는 올해 여행에 가장 적극적으로 지출할 계획을 세운 세대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킹닷컴은 2026년 여행시장을 이끌 세대로 MZ세대를 주목하고 인식·소비 패턴·여행 가치관을 자세하게 분석했다.


부킹닷컴이 ‘MZ 세대 여행 심층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표했다 / 부킹닷컴 
부킹닷컴이 ‘MZ 세대 여행 심층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표했다 / 부킹닷컴 


“비싸도 간다”… 경험에 돈 아끼지 않는 MZ세대


한국 MZ세대의 53.5%는 “최고의 여행 경험을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는데, 이는 글로벌 평균(41.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79%는 “예산을 고려하면서도 최적의 옵션을 찾겠다”고 응답해 ‘가치 중심의 합리적 소비자’ 면모를 보였다. 지출 항목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한국 MZ세대는 쇼핑(45.5%), 식사(39.5%), 숙소(37.5%) 순으로 소비했으며, 글로벌 MZ세대는 식사(54.5%)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 응답자의 78%는 앱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최저가·할인 정보를 찾는다고 답했다.


가족 중심으로 이동한 여행 동반자 트렌드


여행 동반자 유형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한국의 MZ세대 중 45.5%는 배우자 또는 연인, 46%가 가족과 함께 여행했다고 응답했다. 흥미롭게도 부모의 경제적 지원은 여전히 이어졌다. 한국 응답자의 65.5%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로부터 여행비를 지원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혼자만의 여행’(솔로 트립)을 떠나는 MZ세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29%가 최근 혼자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으며, 그 이유로 ‘자유로운 일정’(66%)과 ‘혼자만의 시간’(54%)을 꼽았다. 혼자 여행을 떠난다면 국내 여행(한국 54%, 글로벌 평균 43.5%)을 가장 선호했고, 그다음으로 휴식을 위한 여행(48.5% 동일), 해외여행(한국 38%, 글로벌 평균 43%) 순이었다.


“여행은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


부킹닷컴은 MZ세대에게 여행이 단순한 여가가 아닌 정신적 회복과 자기 돌봄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한국 MZ세대의 49%는 “기분 전환을 위해 여행을 계획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31%)보다 월등히 높았다. 힐링 여행 형태로는 스파·웰니스 리트릿(43%), 해변 휴식(48%), 자연경관 감상(37%)이 상위를 차지했다. 여행 동기로는 휴식(48.5%), 정신적 힐링(37%), 현지 미식 체험(53%), 문화 탐험(31.5%)이 주로 꼽혔다. 여행지 선택 요인에서는 안전성(48%), 좋은 날씨(42%), 가성비(36.5%)가 핵심으로 나타났으며, 만족스러운 여행지를 다시 찾는 ‘재방문 여행’ 트렌드도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