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선선해지고, 하늘이 높아지는 계절. 경남 곳곳이 지금,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고 있다. 억새가 은빛으로 물들고, 산이 단풍으로 붉게 타오르며, 바다마저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이번엔 그중에서도 “가을 사진이 유난히 잘 나오는 경남 갈만한 곳 베스트 4를 소개한다. 카메라를 들면 사진작가가 되는 그런 여행지로 떠나보자.
월아산 숲속의 진주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이름처럼 숲의 가치가 ‘보석’처럼 반짝이는 산림복지공간이다.
가을이면 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이 반짝이고, 짚와이어를 타며 내려다보는 숲은 황금빛으로 물든다. 이곳의 포인트는 ‘자연 속 액티비티’.네트 어드벤처, 목공체험, 짚라인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아이들과 함께 와도 지루할 틈이 없다.
▶주소: 경남 진주시 진성면 달음산로 313
재약산 억새

영남알프스의 한 축을 이루는 재약산 사자평은 가을이면 억새가 바다처럼 넘실댄다. 10월 중순부터 은빛 물결이 산 능선을 가득 덮으며, 햇살이 비치는 오후에는 산 전체가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표충사에서 시작하는 등산 코스는 완만해서 가족·연인과 함께 가을을 만끽하기 좋다.
정상에 오르면 사자평 습지와 억새평원이 한눈에 펼쳐지며 ‘경남 가을 사진 명소’로 손꼽히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다.
▶주소: 경남 밀양시 단장면
솥바위&정암루

부귀와 번영의 상징으로 불리는 솥바위는 “이곳에서 기도하면 부자가 된다”는 전설로도 유명한 경남 갈만한 곳이다. 실제 삼성·LG·효성 그룹 창시자들이 인근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지금도 많은 이들이 ‘행운의 명당’으로 찾는다.
가을엔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남강과 어우러진 정암루의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노을이 질 무렵, 붉은 단풍 사이로 비치는 강빛은 사진보다 눈으로 담아야 할 만큼 장관이다.
▶주소: 경남 의령군 의령읍 정암리 430-86
독일마을

지중해 풍의 붉은 지붕,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국적인 마을. 바로 남해 독일마을이다. 1960~70년대 독일로 떠나 조국 근대화를 이끈 파독 광부·간호사들을 위해 조성된 이곳은 지금은 남해를 대표하는 가을 여행지이자, 가장 ‘감성적인 풍경’이 있는 곳으로 사랑받는다.
가을엔 물건항 너머로 떨어지는 노을빛이 마을 전체를 감싼다. 전통 독일식 가옥과 코스모스 길, 그리고 붉은 지붕들이 어우러진 장면은 누가 찍어도 작품이다.
▶주소: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1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