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기 좋은 요즘 남산둘레길로 가을 소풍을 떠나면 어떨까? 올해 11월, 남산이 단풍으로 물든 산책길과 체험, 공연, 전시가 어우러진 가을 정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11월 1일(토)부터 30일(일)까지 한 달간 <2025 남산둘레길 가을소풍>을 개최한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 맞춰 열리는 이번 행사는 걷고, 보고, 체험하고, 쉬는 참여형 도시 축제다.

단풍길 따라 걷는 ‘둘레길 정원 투어’
남산둘레길 중 가장 인기 있는 북측 순환로에서는 공원 해설사와 함께 걷는 <둘레길 단풍 투어>가 진행된다. 가을빛으로 물든 나무 사이를 걸으며 남산의 역사와 생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11월 1~2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회당 4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자연·역사 투어도 추천. 남산 곳곳에 남은 유적과 숲길의 생태를 함께 배우며 가을을 ‘체험으로’ 즐길 수 있다.

전통의 멋, ‘가을 활쏘기’ & ‘전통 노리개 만들기’
역사 깊은 남산 활터 석호정과 호현당에서는 조선시대 국궁 체험 <둘레길 가을 활쏘기>가 진행된다. 활시위를 당겨보며 전통 무예의 멋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호현당 전통 노리개 만들기> 프로그램에서는 매듭과 장식을 직접 엮어 나만의 노리개를 완성할 수 있다. 두 체험 모두 11월 1~2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진행되며 성인 및 가족 단위 참가자 15명 선착순 모집이다.

자연 속 힐링, ‘요가 & 새 관찰’
남산야외식물원에서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잔디밭 위에서 진행되는 <둘레길 회복 요가>는 남산의 숲향기를 맡으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힐링 클래스다.
아이와 함께라면 <‘남산의 새’ 가족 탐사>도 즐겨볼 만하다. 공원 해설사와 함께 조류를 관찰하며, 도심 속 생태를 배우는 시간이 된다. 두 프로그램은 11월 2일, 오전 10시와 11시에 진행된다.

감성 가드닝 & 그림여행
남산 유아숲체험원에서는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둘레길 그림여행>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의 공원을 그린 드로잉북을 색칠하며 자연을 직접 그려보는 체험이다. 또한 숲속 가드닝 프로그램 2종도 마련됐다.
드라이플라워로 미니 갈란드를 만드는 <내 손안의 꽃집>, 이끼 식물을 이용해 테라리움을 만드는 <여행 돌 테라리움>이 대표적이다. 가족과 친구,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각 회차별 15~20명 내외로 운영된다

가을을 닮은 예술의 시간
남산의 가을 정취에 어울리는 ‘음악정원’ 버스킹 공연,손글씨로 마음을 담는 캘리그라피 체험, 그리고 서울 공원사진사가 순간을 기록해주는 공원사진관도 열린다.
특히 11월 한 달간 남산북측순환로에서는 서울의 공원 사진가들이 촬영한 <컬러풀 랜드(Colorful Land)> 전시가 진행되어, 남산·낙산·용산가족공원의 사계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참여 방법
<2025 남산둘레길 가을소풍>의 모든 체험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누리집에서 10월 17일(금) 오후 2시부터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프로그램별 세부 일정은 ‘정원도시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남산둘레길의 가을은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아름답지만, 11월 한 달은 조금 더 특별한 가을이 된다. 산책과 체험, 전통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서울 도심 속 가을 소풍으로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