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해돋이 명소이자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유명한 정동진은 기차역에서 바로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소입니다.
정동진역 바로 앞에 펼쳐진 정동진1리 해수욕장과 모래시계공원 앞의 정동진2리 해수욕장은 길이 250미터, 면적 1만3천㎡의 고운 백사장을 자랑해요.
한반도의 정동쪽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일출뿐만 아니라 시간을 주제로 한 독특한 문화 체험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모래시계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의 중심에는 지름 8미터의 세계 최대 모래시계가 자리하고 있어요. 기네스북에 등재된 이 거대한 모래시계는 1999년 12월 새천년 밀레니엄을 기념해 만들어졌습니다.
일반 모래시계와 달리 둥근 형태로 제작된 이 조형물은 시간의 무한성과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고 있어요. 레일 위에 놓인 모래시계는 영원한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며, 유리면에는 우리 전통 시간 단위인 12간지가 새겨져 있습니다.
모래시계의 상부는 미래의 시간을, 하부는 과거의 시간을, 흘러내리는 모래는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요. 황금빛 둥근 모양은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유리의 푸른빛은 동해바다를, 평행선의 기차레일은 시간의 연속성을 의미하고 있어요.
공원 주변에는 소나무와 벤치가 자리해 바다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실 수 있어요. 특히 모래시계를 배경으로 한 인증샷은 정동진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습니다.
기차 모양 시간박물관

모래시계공원 내에 위치한 정동진시간박물관은 증기기관차와 객차 8량을 이어 총 180미터 길이로 조성된 독특한 박물관이에요. 2013년 개관 이후 KBS, MBC, SBS는 물론 중국 TV에까지 여러 차례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어요.
박물관은 과학관, 중세관, 현대관, 타이타닉관 등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요. 특히 타이타닉관에는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멈춰버린 회중시계가 전시되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요.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엉뚱한 시계나 전 세계에서 몇 개 되지 않는 희귀한 시계들도 여럿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해요. 7월 더위를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시계의 역사를 탐험하는 재미가 특별해요.
국내 최대 청동해시계

모래시계공원 내에는 높이 7.2미터의 국내 최대 초정밀 청동해시계가 설치되어 있어요. 이 해시계는 화살표가 지구의 회전축과 일치하며 그 끝은 항상 북극성을 가리키고 있어요.
화살과 지면이 이루는 각도는 정동진의 위도인 37.6877도로 정확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반원에는 적도라인과 일치하는 눈금이 새겨져 있어 해가 떴을 때 화살의 그림자를 이용해 시간을 측정하실 수 있어요.
해시계 사용법은 의외로 간단해요. 화살촉처럼 생긴 바늘의 끝이 북극성을 향하고, 해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를 보고 시간을 계산하시면 됩니다. 그림자가 찍힌 눈금에서 25분을 더하면 현재 시각이 나오는데요, 이는 우리나라 표준시가 일본 도쿄에 맞춰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차이예요.
일출 명소

정동진은 전국 최고의 일출 명소로 유명하지만, 7월 여름철에는 일출 외에도 다양한 바다의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고운 모래사장과 시원한 파도가 만나는 해변에서는 맨발로 걸으며 여름 바다의 시원함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정동진역 앞에서는 조개와 홍합, 미역, 성게 등을 따먹을 수 있는 바위가 많아 자연 체험의 재미도 쏠쏠해요.
해변 남쪽으로는 언덕 위에 걸린 커다란 배 모양의 썬크루즈리조트가 눈길을 끌어요. 방파제 끝에는 카페로 사용되는 배가 있어 이곳을 기준으로 일출 사진을 찍으면 환상적인 모습을 담으실 수 있어요. 방파제 한쪽에는 새로운 해상 시설이 건설 중이어서 앞으로 바다 스카이워크 같은 새로운 볼거리가 추가될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