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화진 野 전남도당위원장 취임식 참석…혁신계 결집?

2025-08-10 11:26:48

(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취임식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 혁신파 최고위원 후보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혁신파 후보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당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연대를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다음날 광주 소재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한다. 김 위원장이 최근 4선 연임에 성공한 만큼 이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호남동행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호남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광주를 찾아 사전투표를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이번 지도부 선거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근식 후보, 양향자 후보,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 후보도 참석할 예정이다. 각각 김 위원장과 인연이 있어 개인 자격으로 축하하기 위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김 위원장과 개인적인 인연이 오래돼 가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우 의원은 현재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에서는 혁신계 후보들이 김 위원장 취임식을 계기로 연대 움직임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당 지도부 선거의 경우 당원 투표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20%가 일반 국민 여론조사다. 당원의 의중이 많이 반영되는 만큼 혁신계의 반대인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가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 달 24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의사 표현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 후보는 “김 위원장이 험지에서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으로 헌신하고 있는데 힘을 실어드려야 한다”며 “광주 출신 국회의원을 지낸 제가 당연히 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특정 계파의 결집 움직임과 관계없이 행사에 참석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