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1 17:37:38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재명 대통령 출범 이후 첫 국빈으로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맞이했다. 김 총리는 “이번 만남이 한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또럼 서기장과 △양국 간 경제협력 △전략 분야 협력 △과학기술 협력 △문화 인적 교류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이날 김 총리는 “기업이야말로 양국 협력의 주체이자 핵심 동력”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계속해서 원활한 기업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모든 분야에서 고속 발전 중인 베트남과 원전, 고속철도 등 전략적 차원의 협력을 심화하고자 한다”며 “베트남의 과학기술 역량 강화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럼 서기장은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에 유리한 환경 조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의 한국 측의 참여도 환영한다”며 “관련 사항을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럼 서기장은 “무한한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온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며 “양국 간 무역, 투자 등 훌륭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디지털, AI(인공지능), 바이오, 기후대응 등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럼 서기장은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대화 입장을 지지한다”며 “양국이 국제무대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나라는 양국 방문 국민이 500만명, 상호 체류 국민이 50만명을 달성한 것과 관련해 활발한 인적 교류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양국에 체류하는 상대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양국 간의 문화, 체육, 관광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2014년 이후 11년만에 베트남 당서기장의 방한을 통해 ASEAN(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내 우리의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전략적·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베트남 측 대표단에는 국방, 공안, 외교, 내무, 산업무역, 재무, 과학기술, 문화 관련 부처 장관 8명과 국회, 당, 지방정부 등 고위급 수행원이 포함됐다. 약 14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함께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