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는 10월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이어지는데, 만약 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하다.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국내외 여행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지난해와 올해 초 내수 진작을 위해 ‘샌드위치 데이’ 평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월27일 설 임시공휴일의 경우, 내수 활성화 효과보다 해외여행 수요만 늘렸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10월10일은 이미 일부 학교가 학교장 재량휴업일로 지정했고, 직장인 연차 사용 계획도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지정되면 단거리 해외여행과 국내여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은 단거리 목적지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긴 연휴로 인기 높았던 장거리 목적지는 올해 초부터 예약이 이어져 여유 좌석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대신 추석 이후 2~3일의 여유가 남는 일정이어서 단거리 여행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 일본이나 중국, 대만, 홍콩 등의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연휴는 침체된 해외여행 분위기를 반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여행도 증가세가 예상된다. 일부 여행 커뮤니티에는 ‘추석 시즌 해외여행 비용 부담으로 10월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국내여행을 떠나겠다’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 호텔업계 역시 추석 연휴 기간 객실 예약률이 높다고 전했다.
국내여행 전문 여행사들은 임시공휴일 지정이 국내여행 수요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몇 가지 우려를 드러냈다. 동백여행사 관계자는 “전체적인 수요는 늘겠지만, 숙박비 등 지상비가 상승하고, 출발일이 분산돼 상품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지 확신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국내 기차여행 또한 명절 특별수송기간이 늘어나면 타격을 받는다. 특별수송기간에는 여행사를 통한 기차표 발권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홍익여행사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기대는 있으나, 특별수송기간에 묶이게 될 경우 상품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우려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