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부터 캠핑까지”… 나만 가고 싶은 국내 숨겨진 ‘섬 명소’

소야도 - 인천 섬포털

(여행지도 용태영 기자) 서해 섬 여행을 계획한다면 인천 덕적도의 이웃 섬, 소야도를 주목해 볼 만하다.

소야도 - 인천 섬포털
소야도 – 인천 섬포털

인천 가볼만한곳 중에서도 한적함이 매력인 이곳은 덕적도와 약 500m 거리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이나 1박 2일 일정 모두 소화 가능하다.

소야도는 1909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덕적면에 편입됐다.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으며 백제, 고구려, 신라의 지배를 모두 거친 역사적인 섬이다. 조선 중기에는 덕진진에 속했다가, 1894년 갑오경장 이후 면제 행정 체계로 전환되었다.

소야도는 사치도, 조야도, 대야곳도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으며, 일부 전설에 따르면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660년 백제 정벌을 위해 오던 중 잠시 정박한 곳이라는 설이 있다. 다만 지명 유래는 삼국시대의 사치도에서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야도 - 옹진군 블로그
소야도 – 옹진군 블로그

소야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천연 백사장이다. 서해 해수욕장 중에서도 조용하고 깨끗한 편이며, 여름철 서해 가족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와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선착장에서 국사봉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1~2시간 정도 소요되며 갓섬, 물푸레섬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해루질, 갯벌 체험, 바다낚시 등 다양한 서해 체험이 가능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 여행 코스로도 추천된다.

캠핑족이라면 떼뿌리해변 야영장을 눈여겨볼 만하다. 파도 소리와 별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해 캠핑 명소로, 간단한 장비와 식재료는 필수로 챙겨야 한다.

소야도 - 인천 섬포털
소야도 – 인천 섬포털

덕적도와 소야도를 잇는 다리 개통으로 접근성은 크게 향상됐다. 과거 배편에 의존해야 했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자유롭게 두 섬을 오갈 수 있어 서해 당일치기 여행이 쉬워졌다. 그러나 상업화가 덜 되어 한적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역사와 자연, 그리고 조용한 휴식이 공존하는 소야도는 인천 여행, 서해 섬 여행, 가족여행지, 캠핑 여행지로 모두 매력적인 선택이다. 한 번 다녀오면 그 고요함과 풍경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