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발표한 지난 6일, 대한항공과 씨트립이 손을 잡았다. 이날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화권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약속했다.
씨트립은 글로벌 여행 서비스 기업 트립닷컴(Trip.com) 그룹 계열사로 중국 본토에서 항공권, 숙박, 열차 등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된 회원만 3억명이 넘는 규모를 자랑하며 한국을 비롯한 기타 해외 지역에서는 별도 계열사인 트립닷컴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씨트립 내 대한항공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항공권을 포함한 차별화된 여행 상품 공동 기획 ▲기업 고객 대상 맞춤형 프로모션 등 협력에 나선다. 단순히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중국 시장 특성을 반영한 상품 개발과 수요 맞춤형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9월말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양사의 파트너십에는 더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중 노선을 운항하는 양국 항공사 중 가장 많은 항공편을 운영 중인 대한항공은 씨트립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증가하는 중국발 방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실질적인 예약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유통 기반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60만여명으로 국가별 집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252만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