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웨이항공이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총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의결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무상감자 ▲영구채 발행 세 가지 안건이다. 이번 자본확충에는 대명소노그룹이 할인 없는 시가 기준으로 1,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일반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시가보다 최대 1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이 우려된다. 티웨이항공은 소액 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할인 없이 시가 기준으로 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줄이는 액면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납입 자본금을 줄이고 자본잠식률 개선을 도모한다. 기존 주주들의 주식 수나 지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9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도 병행한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영구채 발행은 부채 부담은 줄이고, 자본확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이어 간다는 각오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자본확충에 대해 “티웨이항공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과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세 가지 조치를 통해 자본구조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본확충에 참여했는데 티웨이항공에 대한 지원 의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