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끊긴 하늘길”…하와이안항공, 인천~호놀룰루 직항 중단

공항에서 출발 준비 중인 항공기. [ⓒPexels ‘Alex P‘]
공항에서 출발 준비 중인 항공기. [ⓒPexels ‘Alex P‘]

15년간 이어져 온 인천호놀룰루 직항 노선이 막을 내린다. 하와이안항공은 오는 2025년 11월 21일 인천 출발편을 끝으로 해당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알래스카에어그룹과의 합병 이후 항공기 효율화와 네트워크 재배치 전략에 따른 조치로, 같은 시기 일본 후쿠오카호놀룰루와 미국 보스턴~호놀룰루 노선 역시 함께 종료된다.

 

직항 축소, 소비자 불편 가중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키키 해변 전경. [ⓒPexels ‘Jess Loiterton’]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키키 해변 전경. [ⓒPexels ‘Jess Loiterton’]

하와이안항공의 노선 중단으로 한국에서 하와이로 향하는 직항 선택지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앞으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일부 국적사만이 인천~호놀룰루 직항을 유지하게 된다. 공급 좌석 감소는 항공권 가격 상승과 예약 경쟁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신혼여행과 가족여행 등 성수기 수요층은 특히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유 노선 증가, 여행 시간 길어진다

일본 도쿄를 경유하는 환승 여정 안내 화면. [ⓒPexels ‘Ketut Subiyanto’]
일본 도쿄를 경유하는 환승 여정 안내 화면. [ⓒPexels ‘Ketut Subiyanto’]

직항편 확보가 어려운 경우 일본 도쿄·오사카 등이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를 경유하는 방법이 대안이 된다. 하지만 경유 노선은 탑승·환승 수속 절차가 늘어나고, 전체 여행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이나 신혼부부는 시간적·체력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기 예약 승객, 환불·대체편 지원

공항 카운터에서 항공권 환불 및 변경 상담을 받는 여행객. [ⓒPexels ‘SHVETS production’]
공항 카운터에서 항공권 환불 및 변경 상담을 받는 여행객. [ⓒPexels ‘SHVETS production’]

이미 하와이안항공 직항을 예매한 고객들은 무료 환불 또는 대체 항공편으로의 변경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항공권 환불 외에도 숙소, 투어, 차량 렌트 등 현지 예약을 재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다. 여행객은 반드시 항공사 또는 예매처를 통해 예약 변경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대체 직항편 이용 시 조기 예약이 권장된다.

 

여행객이 챙겨야 할 것들

이번 노선 중단은 단기적으로 큰 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신혼여행 시즌과 연말·연초 성수기에 예약 경쟁이 격화될 수 있으므로, 하와이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은 빠른 항공권 점검과 예약이 필요하다. 경유편을 선택할 경우 각 국가의 출입국 절차와 소요 시간을 사전 확인하고, 일정에 맞춰 호텔·투어 등 연계 서비스까지 조율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와이안항공 측은 노선 재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하와이 여행지의 특성상 향후 시장 상황과 수익성 개선 여부에 따라 재운항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당분간 한국 여행객들은 국적사 직항편과 경유 노선을 적절히 활용해 하와이 여행을 이어가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