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로 떠나는 추석, 꼭 알아야 할 ‘입국 규정’과 ‘환전 팁’

코타키나발루 - 네이버 상상출판

(여행지도 유시내 기자) 동남아시아의 숨겨진 보석으로 불리는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해안 도시 코타키나발루가 최근 추석 연휴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짧은 비행시간과 안정적인 기후 덕분에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코타키나발루 - 네이버 상상출판
코타키나발루 – 네이버 상상출판

2024년 1월 1일부터 말레이시아는 새로운 입국 규정을 도입했다. 모든 외국인은 입국 3일 전까지 말레이시아 디지털 입국 카드(MDAC)를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하며, 해당 절차를 누락할 경우 입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직항 5시간대, 무비자 90일 체류…접근성 우수

인천에서 출발하는 직항 항공편 기준, 코타키나발루까지는 약 5시간 20분이 소요된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어 장기 여행도 가능하다. 단, 항공권 수요가 급증하는 명절 성수기에는 항공편 확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기 예약이 중요하다.

기후, 시기, 습도까지…여름휴가처럼 가볍게 준비

코타키나발루는 연중 기온이 평균 21~32도 사이를 유지하며, 특히 1월부터 4월까지는 강수량이 비교적 적어 여행하기에 쾌적하다. 다만 높은 습도(평균 63~80%)로 인해 체감 온도는 훨씬 더울 수 있다. 의류는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소재를 추천하며, 갑작스런 소나기를 대비한 얇은 우비나 접이식 우산도 유용하다.

코타키나발루 - 네이버 상상출판
코타키나발루 – 네이버 상상출판

링깃 결제 유리, 신용카드는 대부분 사용 가능

코타키나발루에서는 대부분의 식당, 쇼핑몰, 호텔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결제 시 통화를 ‘현지 통화(링깃)’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원화를 선택할 경우 이중 환전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어 최종 결제 금액이 커질 수 있다. 특히 현지 환전소보다는 국내 공항이나 환율 앱을 통해 미리 환전해가는 것이 경제적이다.

소소하지만 중요한 문화 예절도 필수 확인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문화가 뿌리 깊은 사회다. 왼손은 불결한 손으로 여겨져 물건을 건넬 때는 반드시 오른손을 사용하는 것이 예의로 간주된다. 식당에서 음식을 덜어줄 때나 상호 간의 인사에서도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팁은 필수가 아니지만, 호텔 벨보이나 가이드, 택시 기사에게는 소액의 감사 표시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 - 여행지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 – 여행지도

아이와 함께라면? 리조트 중심의 휴양 플랜 추천

코타키나발루는 자연 보호구역과 해양 국립공원이 인접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한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특히 리조트 내 키즈클럽과 전용 수영장을 갖춘 숙소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아이를 동반한 여행객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스노클링, 맹그로브 투어 등도 인기다.

입국 전 필수! MDAC 등록과 세관 주의 사항

MDAC 등록 외에도, 말레이시아 입국 시 세관에서 제한하는 반입 금지 품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자담배 제품이나 일부 건강기능식품, 육가공 식품은 제한되거나 별도의 신고가 필요하다. 여행 전 말레이시아 이민국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지침을 숙지하는 것이 안전한 여행의 시작점이다.

최근 원화 약세와 동남아 여행 선호가 맞물리면서 코타키나발루는 합리적인 물가 대비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동남아 도시 중에서도 과도한 상업화가 덜해 자연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중장년층과 가족 여행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코타키나발루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문화적 경험과 다양한 액티비티가 공존하는 여행지다. 하지만 사전 준비가 부족하면 공항 입국부터 당황할 수 있다. MDAC 등록, 환전 전략, 문화 예절 등 핵심 정보를 미리 숙지해두면, 휴식 그 이상의 만족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