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야 한산해요”… 늦여름 가성비 워터파크 4선

(여행지도 용태영 기자) 극심했던 폭염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아직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


경주 캘리포니아비치 - 한국관광공사
경주 캘리포니아비치 – 한국관광공사


이맘때 워터파크는 극성수기 혼잡이 줄어들고 가격 부담도 덜해져 여행지로서 매력을 더한다. 성급히 가을을 준비하기보단, 시원한 물속으로 뛰어드는 여유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여름, 바다 풍경부터 도심 온천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전국 워터파크 4곳을 선정했다. 놀이공원과 연계하거나, 바비큐와 취사를 즐길 수 있는 시설까지, 각각 특색이 뚜렷해 여행 목적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경주에서 하루 만으로도 알찬 물놀이 – 캘리포니아비치


경주 보문단지 내 위치한 ‘캘리포니아비치’는 테마파크 ‘경주월드’와 맞닿아 있어 하루 안에 이색 체험을 압축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스릴 넘치는 슬라이드 ‘엑스’, 유수풀 ‘웨이브캐년’ 등 수상 어트랙션이 풍부하며, 유아 전용 분수와 얕은 풀도 마련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팜스프링’이라 불리는 프리미엄 바데풀. 800m 지하에서 끌어올린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는 이 공간은 단순 물놀이를 넘어서 피로회복까지 고려한 구성이다. SRT 승차권 제시 시 입장료 50% 할인 등 교통 연계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경주 캘리포니아비치 - 한국관광공사
경주 캘리포니아비치 – 한국관광공사


물놀이와 바비큐, 두 마리 토끼 잡는 당진 아마존 아쿠아파크


충남 당진에 위치한 ‘아마존 아쿠아파크’는 국내 최초 ‘계곡형 워터파크’라는 타이틀을 앞세운다. 인공 계곡을 연상시키는 설계 덕분에 자연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며, ‘아마존 익스트림’ 슬라이드와 ‘수로풀’이 대표 명소로 손꼽힌다.


특히 야외 ‘카바나’ 시설은 이곳의 상징적 요소다. 자체 식자재 마트에서 재료를 구매해 즉석 바비큐가 가능하며, 예약제로 운영돼 프라이빗한 공간 확보도 수월하다. 여기에 수해 지역 이웃을 위한 성금 기탁 사례까지 더해지며,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선 따뜻한 이미지를 구축 중이다.


당진 아마존 아쿠아파크 - 한국관광공사
당진 아마존 아쿠아파크 – 한국관광공사


해운대 한복판, 도시형 휴식 공간 – 부산 클럽디 오아시스


지난해 해운대 LCT 타워에 문을 연 ‘클럽디 오아시스’는 워터파크와 스파, 온천, 테라스를 결합한 복합 힐링 공간이다. 오아시스 인피니티풀에서는 해변과 도심이 맞닿는 수평선을 감상할 수 있어, 외국 리조트 못지않은 비주얼을 자랑한다.


염소, 나트륨, 칼슘이 함유된 보양온천을 기반으로 한 5층의 ‘더 미라지’ 공간은 치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구성이며, 루프탑 테라스 ‘더 호라이즌’에서는 지압 족욕과 함께 고요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부산 도심 한가운데서 휴양을 경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다.


부산 클럽디 오아시스 - 한국관광공사
부산 클럽디 오아시스 – 한국관광공사


서울 근교 도심 속 짜릿한 슬라이드 – 고양 원마운트 워터파크


서울에서 차로 30분 거리, 일산 한류월드에 위치한 ‘원마운트 워터파크’는 옥상에 조성된 도심형 워터파크다. 실내외 구역이 명확히 나뉘어 있어 우천 시에도 이용이 가능하며, 슬라이드 스릴과 시티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이 특징이다.


특히 ‘윌링더비쉬’ 슬라이드는 50m 높이에서 360도 회전하며 하강하는 구조로 아찔한 속도감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패밀리풀, 유아존 등 연령대별 맞춤 공간이 구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실내 사우나도 함께 운영돼 피서 후 휴식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고양 원마운트 워터파크 - 한국관광공사
고양 원마운트 워터파크 – 한국관광공사


가격도 성수기보다 합리적, 지금이 ‘워터파크 황금타이밍’


이들 워터파크는 대부분 성수기를 지나 운영시간이나 이용요금이 유동적으로 조정된다. 예컨대 고양 원마운트는 오후권 요금이 3만 원 초반대로 내려가며, 경주는 철도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각 시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과 운영일정을 확인하면 보다 합리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방문객 수가 정점을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긴 대기 시간이나 혼잡한 락커룸, 음식 대기 없이 한층 여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한여름의 피크 타임을 피하면서도, 여전히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적기를 맞이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