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뜨는 ‘붉은 달’! 9월 8일 새벽, 전국에서 개기월식 볼 수 있다

2025년 9월 8일 새벽, 전국 곳곳에서 3년 만에 볼 수 있는 개기월식, 블러드문, 천문현상, 천문관측, 과학관 행사 등이 밤하늘의 대장관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며 붉게 물드는 이 신비로운 밤, 전국이 우주쇼로 들썩입니다.

 

개기월식 진행, 이번 ‘붉은 달’은 왜 특별한가?

스마트폰으로 하늘을 촬영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Pexels ‘Irina Iriser‘]
스마트폰으로 하늘을 촬영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Pexels ‘Irina Iriser‘]

이번 개기월식은 반영식이 8일 0시 29분 시작되고, 1시 28분부터 달이 지구 그림자에 일부분 가려지며 부분식이 시작됩니다. 2시 31분부터는 달이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 월식, 3시 12분 개기식 최대, 3시 52분까지 총 83분간 ‘붉은 달’ 블러드문이 하늘을 수놓습니다.

이후 부분식은 4시 56분, 반영식은 5시 54분까지 이어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온전히 관측할 수 있습니다. 육안과 쌍안경, 망원경 모두로 관찰 가능하며, 기상조건만 맞으면 특별한 보호장비 없이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붉은 달의 과학, 블러드문은 왜 생길까

달이 붉게 물드는 핏빛 월식 과정의 그래픽 설명 모습이다. [ⓒPexels ‘Samer Daboul‘]
달이 붉게 물드는 핏빛 월식 과정의 그래픽 설명 모습이다. [ⓒPexels ‘Samer Daboul‘]

개기월식 중 지구가 태양과 달 사이에 위치해 그림자가 달을 전체 덮으면, 태양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며 짧은 파장(푸른빛)은 산란되고, 긴 파장(붉은빛)만 달에 닿아 보름달이 붉게 물드는 블러드문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장면은 천체역학상 매달 보름달 때마다 나타나는 것이 아닌, 달 궤도의 기울기와 각도까지 극적으로 맞아떨어져야 볼 수 있기에 더욱 희귀합니다. 이번 월식의 등급(1.362)은 어두운 붉은 달을 보여주며, 실제로 달은 평소보다 약간 더 크게 보여질 예정입니다.

 

관측 행사와 다음 월식 정보, 아스트로 오픈러닝의 현장

어두운 밤 붉게 빛나는 달의 모습이다. [ⓒPexels ’Oscar Sánchez’]
어두운 밤 붉게 빛나는 달의 모습이다. [ⓒPexels ’Oscar Sánchez’]

한국천문연구원, 국립과천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 등 전국 주요 천문대와 과학관에서는 이번 개기월식 특별 관측행사와 야외 해설, 천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지난 개기월식은 2022년 11월 8일, 다음 관측 기회는 내년 3월 3일로 예정되어 있어, 이번 붉은 달을 놓치면 6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니 꼭 챙겨야 할 천문학적 이벤트입니다.

9월 8일 새벽, 다시 찾아온 개기월식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과학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밤하늘 우주 쇼입니다. 붉게 물드는 달을 함께 바라볼 특별한 가을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