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가뭄에 수영장 폐쇄…강릉 호텔 ‘여행 망쳤다’ vs ‘사회적 책임’

2025년 9월, 강릉 호텔·리조트, 수영장 폐쇄, 재난사태, 저수율 비상, 전액 환불 안내 등 핵심 키워드가 전국 여행·숙박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원도 최악의 가뭄 사태가 지역 관광업의 풍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강릉 호텔 ‘더 이상은 물 사용 불가’, 수영장·사우나 전면 중단

과거의 오봉저수지의 풍경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
과거의 오봉저수지의 풍경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

강릉의 대표급 호텔·리조트(신라모노그램, 세인트존스, 썬크루즈, 씨마크호텔, 스카이베이호텔 등)는 9월 2일부터 재난상황 종료 시까지 수영장과 사우나, 온탕, 자쿠지 등 모든 물 사용 시설을 일제히 중단 결정했습니다.

지역 가뭄이 심각해지며 저수율은 14.4%까지 하락해 정부는 수도계량기 75% 제한, 공중화장실 47곳 폐쇄, 시내 수영장 3곳 운영 중단 등 강도 높은 절수 조치까지 단행했습니다.

 

환경 위기 속 여행객 반응과 대응책

호텔 객실키를 전달받는 투숙객의 모습이다. [ⓒPexels ‘Mikhail Nilov‘]
호텔 객실키를 전달받는 투숙객의 모습이다. [ⓒPexels ‘Mikhail Nilov‘]

호텔 측은 “재난 상황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수영장·사우나 미운영 안내와 함께 투숙 당일까지 고객 요청 시 전액 환불, 위약금 면제 등 적극적 보상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은 “가족휴가 망쳤다”는 불만과 “재난 지원, 협조한다”는 이해의 온도가 엇갈리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먹는 물조차 부족해 카페·음식점에서도 설거지 최소화, 일회용품 사용 확대, 생수 비상 입고 등 자구책에 나서며 사회적 책임 공감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릉이 겪는 풍경과 지역 관광업계 전망

고요한 강릉 바닷가의 전경이다. [ⓒPexels ’정규송 Nui MALAMA’]
고요한 강릉 바닷가의 전경이다. [ⓒPexels ’정규송 Nui MALAMA’]

가뭄 장기화로 호텔뿐 아니라 관광지, 상권, 지역 생활환경 모두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 기업, 시민이 합심해 생수 기부·급수지원 등 환경재난 극복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불편은 커졌지만, 비상상황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지역 공동체의 연대가 강조되며 새로운 숙박업계 문화로 자리잡을 기미도 엿보입니다.

강릉 호텔 수영장 폐쇄 사태는 환경재난과 사회적 대응, 여행·숙박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입니다. 여행지 선택·예상된 환경 변수 체크 등 새로운 여행 문화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