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단풍은 평범하지 않다. 이 넓은 도심 속에는 독서, 스포츠, 음식, 불꽃놀이 등 수많은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붉은 단풍이 거리와 정원에 스며든 모습이야말로 참된 풍경 아닐까?
그러나 인기 많은 곳은 항상 여행자들로 붐비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현지인들은 어떻게 단풍놀이를 즐기는 것일까?
고이시카와 식물원

분쿄구의 고요한 하쿠산 지역에 도쿄 단풍 명소가 숨어 있다. 고이시카와 식물원은 도쿄대학 대학원 이학계 연구과 부속 식물원인데, 역사가 깊고 학술 가치가 높은 곳이다.
하쿠산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다. 옛 도쿄의 학교 본관을 배경으로 단풍나무 가로수길이 아름답게 나 있어 세련된 가을을 즐길 수 있다.
또 원내에서나 온실에는 열대부터 온대, 심지어 한랭지 식물까지 심겨 있다. 중심부에는 연못에는 데칼코마니처럼 가을의 색이 펼쳐진다.
✔주소: 도쿄도 분쿄구 하쿠산 3초메 7-1
✔입장료: 500엔
※하쿠산역 하차 후 도보 10분 / 마루노우치선 묘가다니역에서 15분 / 코라쿠엔역에서 15분
히카리가오카 공원

도쿄도 네리마구에 위치한 대형 종합 공원인 히카리가오카 공원 또한 현지인들이 즐기는 단풍 명소다. 특히 공원 내 은행나무 가로수가 이 시기에 더욱 선명해서 더욱 운치 있다. 이곳은 광대한 잔디밭과 개방적인 공간이 특징이어서 가을 피크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산책, 조깅 등을 즐기는 현지인들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도쿄 단풍놀이를 즐겨보자.
✔주소: 도쿄도 네리마구 히카리가오카 4-1-1
※히카리가오카 역에서 도보 10분
오타구로 공원

스기나미구 오기쿠보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고풍스러운 일본 정원이 있다. 원래 쇼와 시대의 음악평론가 ‘오타구로 모토오’의 사저 정원이었으나 사망 후 기증되었다고 전해진다. 일본 전통 정원의 모습이 특징인데, 가을이 되면 새빨간 단풍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유혹한다.
특히 단풍 시즌 한정 야간 라이트업도 진행된다고 하니, 11월 하순쯤 도쿄로 단풍 구경갈 일이 있다면 들러보자.
✔주소: 도쿄도 스기나미구 오기쿠보 3-33-12
※JR 주오선과 도쿄 메트로 마루노우치선의 오기쿠보역 도보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