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가을, 억새 보러 가야죠? 미리 보는 2025 전국 억새축제 라인업

가을이 오면 억새가 말을 건넵니다. 광활한 산과 강, 도심 공원까지 은빛 억새 물결이 전국을 뒤덮는 계절, 2025년 억새축제가 9말부터 시작됩니다.

광주, 경남, 강원, 서울 등 전국 대표 명소에서 열리는 이번 억새축제는 절정을 맞이하는 가을 풍경과 감성 산책 코스, 다채로운 문화 공연까지 더해져 여행객의 오감을 자극합니다. 어디서 어떤 풍경을 만날 수 있을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영산강 따라 걷는 은빛 산책, 광주 서창억새축제

광주 서구 서창둑길 377 일원에서 펼쳐지는 ‘광주 서창억새축제’는 3.5km에 달하는 대규모 억새 군락으로 유명합니다. 영산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이 억새길은 호수와 낙조가 어우러지는 풍경으로 산책하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

축제 기간은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로, 버스킹 공연과 억새 포토존이 곳곳에 조성돼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입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의 색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광주의 숨은 명소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알맞은 코스입니다.

 

BTS가 선택한 그곳, 황매산 억새축제

경남 합천과 산청 사이, 해발 850m에 위치한 황매산은 드넓은 억새평원이 펼쳐지는 장엄한 자연의 무대입니다.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예정인 ‘황매산 억새축제’는 야생화와 함께하는 생태 도슨트 투어, 버스킹 공연, 지역 농산물 직판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BTS가 촬영지로 택했던 곳으로 알려지며 최근 MZ세대에게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탁 트인 억새 언덕을 배경으로 특별한 인증샷을 남기고 싶다면 꼭 들러야 할 장소입니다.

 

가을 능선 위 억새의 파도, 정선 민둥산 억새축제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 일원에서 진행되는 ‘민둥산 억새축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억새 능선을 자랑합니다. 축제 기간은 9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로, 가을이 깊어질수록 은빛 억새는 더욱 풍성해집니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억새 감상 외에도 불꽃놀이, 전통공연, 등산대회가 함께 열려 더욱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합니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산행 도중에 펼쳐지는 억새의 파도는 그 자체로 감동을 선사하며,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절경은 매년 수많은 등산객들을 불러 모읍니다.

 

도심 속 억새정원, 서울 하늘공원 억새축제

도심 한복판에서 가장 쉽게 억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하늘공원입니다.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진행되는 ‘서울 억새축제’는 은빛 억새밭을 배경으로 한 라이팅쇼와 버스킹 공연, 걷기 행사, 다양한 체험부스로 구성됩니다.

저녁이 되면 억새밭 사이로 조명이 밝혀지며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몽환적인 야경이 연출됩니다.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평일 오후나 오전 시간대를 노려 조용한 감상을 추천드립니다.

 

은빛 계절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가을 억새는 한철뿐입니다.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억새축제는 바람 따라 흔들리는 억새의 리듬과 함께 계절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무엇보다 인파가 몰리는 주말보다는 평일이나 이른 시간대를 공략하고, 대중교통을 활용하는 것이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는 열쇠입니다.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번 가을엔 은빛 억새가 부르는 그 길을 따라가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