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북도호쿠 3현·홋카이도 한국사무소가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관광 상담회를 열었다. 9월9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아오모리·아키타·이와테현과 홋카이도에서 온 관광 관련 단체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항공·철도·호텔·버스 등 약 32개 기관 관계자가 참가해 지역의 관광 자원을 소개했으며, 한국 여행업계 바이어 약 100명이 상담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던 상담회를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재개한 자리였다. 일본 측 참가자 규모만 약 60명에 달해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이와테현관광협회 오가와 히로미 부장대리는 한국을 여전히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했다. 그는 “여행지를 떠올릴 때 한국이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층은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한국을 친근하게 여긴다”며 “대만과 함께 대표적인 가까운 여행지로 꼽히는 만큼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테현에서 가장 가까운 국제공항은 한국과 대만을 잇는 직항 노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행 항공편이 가격 경쟁력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현지인의 방한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국인의 북도호쿠 방문은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북도호쿠 3현·홋카이도 한국사무소 장성숙 부장은 “한국은 그동안 대만에 이어 2~3위를 기록하다가 올해는 1위까지 올랐지만, 여름 이후에는 감소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홋카이도 노선에 단체 좌석이 전혀 배정되지 않아 기대만큼 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한 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현장은 오랜만의 대면 상담회답게 활기를 띠었다. 행사장에서는 한국 바이어와 일본 관광 관계자들의 상담이 이어졌고, 북도호쿠와 홋카이도 지역 관광 자원을 다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