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서 바지·신발 벗고 소변?… 주민들 충격

(여행지도 유시내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남성이 바지와 신발까지 벗은 채 소변을 보는 장면이 목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이 사건은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알려졌다. 제보자는 새벽 시간대에 지하주차장에서 해당 남성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하며 “차량이 가득한 공간에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영상에 담긴 남성은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는 구역 한쪽에서 바지를 모두 내리고 신발까지 벗은 채 노상방뇨를 했다. 단순한 급한 상황이라 보기 어려운 행동에 제보자는 물론 다른 누리꾼들도 의문을 제기했다. “굳이 신발까지 벗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게시물이 공개되자 “음주 상태로 보인다”, “기본적인 공중도덕조차 없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일부는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며 “주차장은 공동 공간인데 위생 문제와 안전 문제를 동시에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도심 곳곳에서 노상방뇨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 과거에는 상가 골목이나 버스정류장 주변이 주요 사례로 지적됐다면, 최근에는 CCTV 사각지대를 노린 지하주차장 같은 공간에서도 발생한다. 특히 아파트 단지 내부는 다수의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생활권이어서 불쾌감이 더 크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예전처럼 노상방뇨 금지 안내문을 다시 붙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경비 순찰 강화와 CCTV 사각지대 점검이 필요하다”며 아파트 관리 측의 대응을 촉구했다. 관리 주체의 예방 조치가 미흡한 현실이 드러난 셈이다.


주민들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생활 안전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주차장에 남은 흔적은 위생 문제를 낳고, 아이들이 다니는 공간일 경우 더 큰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결국 공동체 신뢰를 흔드는 행위라는 비판이 뒤따른다.


반복되는 문제, 제도적 보완 필요법적으로도 노상방뇨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적발이 쉽지 않아 실제 처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전문가들은 “주민 안전을 지키려면 제재와 동시에 관리 체계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