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도 용태영 기자) 새벽 인적 드문 거리에 믿기 어려운 장면이 포착됐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전주 한옥마을 새벽, 도로에 누워 통화한 무모한 여성”이라는 제보 글과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장면은 지난달 28일 오전 0시 57분께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위험하다 말려도 아랑곳없었다”
글을 올린 제보자 A씨는 “위험하다고 여러 번 말렸는데도 여성이 계속 누워 있었다”며 “마치 목숨 걸고 통화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약 10분 정도 누워 있다가 결국 스스로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보면 여성이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 시작 지점에 등을 대고 누운 채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있다. 주변에 안전을 지켜줄 시설이나 보호 장치가 전혀 없는 상태였다.
“운전자 피해 불 보듯” 네티즌 분노
이 장면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차가 코너 돌다 못 보고 치면 억울한 건 운전자”라는 반응부터 “술에 취한 듯 보인다. 본인뿐 아니라 남에게도 위험하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일부는 “혼자 곱게 귀가하지 왜 남에게 피해를 주느냐”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영상 속 위치가 차량 우회전 구간과 겹친다는 점에서 사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불빛이 부족한 새벽 시간대였던 만큼 운전자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우려도 더해졌다.
음주와 안전 불감증 문제 제기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안전 의식을 잃은 행동이 도심 교통 안전을 위협하는 대표적 사례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음주로 인한 무모한 행동이 제삼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해왔다.
실제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보행자 교통사고는 심야 시간대와 주말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사건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가 피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