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신록이 저물고 점점 화려한 색감으로 물드는 가을에 달콤한 위로를 건네는 핑크뮬리. 키 작은 풀들이 모여 만들어낸 분홍빛 카펫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생각도 하기 싫은 걱정과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가을이 준비해 준 핑크빛 바다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떠세요?
경주역사유적지구
-경북 경주시 황남동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산 사이에 펼쳐진 분홍빛 핑크뮬리 군락은,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10월 초~중순경 분홍빛이 절정을 이루는데요. 대릉원 돌담길 주변의 금빛 은행나무와 함께 피어나는 모습은 괴롭혔던 스트레스가 싹 가시는 느낌입니다. 경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문화유산과 함께 분홍 파도를 즐겨보세요!
신소양체육공원
-경남 합천군 합천읍 영창리 898

나선형 언덕을 따라 입체감 있는 핑크뮬리를 즐길 수 있는 명소를 경남 합천군 신소양체육공원에서 만나보세요! 특히 정상에 ‘나 홀로 나무’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분홍빛 군락 + 하늘을 통해 구도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답니다.
이 외에도 황화 코스모스, 구절초 등 다양한 가을꽃이 겹겹이 피어서 분홍색과 대조된 색감이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고창 청농원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천길 41-27

농촌 체험형 관광지인 청농원은 가을이면 약 2만㎡의 대규모 핑크뮬리밭으로 변신합니다. 농원 내에는 포토존과 전망대, 목마 포토스팟 등이 마련돼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들에게 인기예요.
특히 오는 19일 금요일부터 11월 16일 일요일까지 <고창청농원 핑크뮬리 축제>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시기에 맞춰 제대로 된 분홍 카펫을 밟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람새마을
-경기 평택시 고덕면 새악길 18

과거 습지였던 평택 바람새마을은 생태 복원 사업을 통해 조성된 공원형 관광지로, 매년 가을이면 가장자리를 따라 핑크뮬리가 장관을 이룹니다. 인공적인 구조물이 거의 없어 자연 그대로의 배경을 담기 좋고, 특히 일몰 직전 황금빛 햇살이 분홍빛 억새를 비출 때의 풍경은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죠.
근처에는 캠핑장과 자전거길을 통해 가을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