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탈출이 왜 ‘글로벌 히트’일까? ‘한복’ 입고 ‘유네스코 유적’ 누비는 외국인들의 비결

한국의 방탈출 게임 여행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스토리, 문화유산, 장소 체험이 결합된 새로운 여행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경복궁 일대에서 펼쳐지는 ‘한국신과 경복궁 탈환작전’처럼 전통 설화 배경의 야외 미션 게임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역사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미션을 풀며 걸어 다니는 과정에서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뛰어넘어 몰입형 스토리 체험으로 확장된다.

 

경주에서는 유적지를 배경으로 한 신비로운 미스터리가 담긴 게임들이 인기를 끈다. ‘잔상일지’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는 이야기이고, ‘사라진 시계’는 마법학교 신입생이 되어 사라진 시계를 찾는 탐험형 콘텐츠다.

이들은 단순한 퍼즐을 넘어 지역의 역사적 맥락과 건축, 문화가 게임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준다.

 

울산의 경우 ‘Mission Code Fe01’처럼 정크아트 미술관을 배경으로 한 스탬프 투어 스타일 미션이 있고, ‘K‑컬처 수비대’처럼 참가자가 공간을 탐색하며 스토리형 임무를 수행하는 콘텐츠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전주 한옥마을, 수원 화성, 포항 구룡포 등 관광지 배경을 활용한 아웃도어 방탈출 미션 게임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지역마다 색다른 콘텐츠가 있다.

 

실내 공간에서도 테마파크 규모의 방탈출 어트랙션이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웹툰 IP와 콜라보한 테마관, 대형 테마파크 속 실감형 방탈출 콘텐츠, 그리고 여러 테마를 가진 방탈출 카페들에서 다양한 난이도와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친구, 가족 또는 외국인 방문객들이 날씨나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요즘 관광 트렌드 중 하나는 ‘스토리 기반 체험형 여행’이다. 방탈출 게임이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는 이유는 스토리텔링이 여행지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영어·중국어 등 다국어 스토리라인 제공, 사전 예약과 현장 참여 혼합 운영 등의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비용, 난이도, 장소별 거리 등을 미리 확인하고 일정을 짤수록 여행 만족도가 높다.